1. 감염의 시작

2025년 여름, 서울의 한복판에서 기이한 전염병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흔한 감기나 독감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증상은 곧바로 심각해졌고, 의료진들은 이를 알 수 없는 신종 바이러스로 판명했다. 병원에는 고열과 두통,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더 이상한 점은 이들 환자들이 감염된 지 6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다른 존재로 변한다는 것이었다.

처음으로 감염된 사람은 강남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일하던 30대 남성 김민수였다. 그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을 느끼며 근처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병원에 도착한 지 몇 시간 만에 그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었다. 그는 의식을 잃고, 마치 짐승처럼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의료진은 처음에는 이를 단순한 발작으로 생각했지만, 곧 그가 엄청난 힘과 속도로 병원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이후, 김민수가 접촉한 사람들 역시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몇몇은 병원에서 바로 격리되었으나, 다른 사람들은 이미 집으로 돌아갔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정부는 급히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이미 바이러스는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고 있었다.

연구진들은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했다. 그들은 바이러스가 단순한 감기 바이러스와는 전혀 다른, 생물학적으로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특히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신체에 특수한 포자를 생성시켜, 신체가 썩는 것을 막고 근육의 경직을 방지하는 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좀비들은 일반 사람들보다 더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만큼 근육을 사용하면 할수록 손상되고 결국 끊어져 버렸다.

감염자들의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서울은 마치 전쟁터와도 같은 상황에 빠졌다. 길거리는 좀비들로 가득 찼고,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집 안에 숨어 지내기 시작했다. 정부는 바이러스를 억제할 해독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 양이 매우 제한적이었고, 감염된 지 30분 이내에 맞아야만 효과가 있었다.

김하준은 이 모든 혼란 속에서 여동생 김소영의 감염 소식을 듣고 절망에 빠졌다. 하준은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소영을 돌보며 살아왔기에, 그녀를 잃을 수 없었다. 그는 의대생으로서 자신의 모든 지식을 동원해 소영을 구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해독제를 구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정부는 해독제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었고, 그 외의 방법으로는 구할 수 없었다.

서울은 이제 좀비와의 전쟁터가 되었다. 하준은 소영을 구하기 위해, 그리고 이 사태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길고도 위험한 여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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