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에 대한 고찰



고찰이라고 할 꺼까지야.



전에 산에 올라갔다가 하루 종일 합체하는 녀석을 보고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지.



어째서 우리는 밤에만 합체하는 거지? 하루 종일 합체하고 있지는 않은 거지?


뭐 이런 생각을 했지.



그러다가 오늘 이 이야기가 나오니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



우리들이 합체를 안 하는 시간 때가 언제지?



왜냐하면 비유클리드 기하학으로 이루어진 지구에서 살고 있잖아? 거기에 자전까지 하고 있지. 태양을 마주하는 곳은 낮이 되지만,

반대 쪽은 밤이 되잖아?



그럼 밤은 항상 찾아오는 거지.



밤이 항상 찾아오면, 항상 합체하는 거지.



그러니까 우리는 24시간 그짓을 하는 거지.



이야.



생각해보면 인간도 하루종일 그짓만 하고 있는 거 같다니까?



그래 놓고 변태라고 하다니.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 걸?



평생 합체 한 번 안 해본 사람이 변태라고 하면 이해하겠는데,


합체를 24시간 하는 인간이 변태라는 단어를 만든 건 모순이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다.





슬슬 퇴근해야지.



최저비용으로 상품 목록을 만들어야 되니까. 이거면 충분하겠지.



나머지는 뭐. 내일 하지.



낼 보자고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