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깃발 꼭대기에 경계용 감시 카메라가 있어서 조망권을 멀리 확보하기 위해 높이 쌓기 경쟁을 한 것이었나?
그런데 광화문 광장 깃발 장치에도 그런 감시 기능이 내장되지 않았다는 근거가 없다.
사실 광화문에는 지하에 세종대왕 전시실이나 미국대사관이나 KT 건물, 각국 대사관, 프레쓰쎈터 등 언론기관, 정당 들이 있고 유동인구도 많아서 유무선 도감청 권력이 쟁탈전이 벌어지는 곳일 것이다.
컵의 목적은 물을 담는 것이다.
거울도 잡티가 없이 맑아야 세상을 잘 비춘다.
그릇의 쓰임이 있으려면 비워야(허 虛) 한다는 것이 노자 도덕경의 가르침이다.
디자인에서 중요한 것은 좋다는 것을 덕지덕지 붙이는 것이 아니다.
꼭 필요한 것만 빼고 싹 지우는 것이 좋은 디자인의 길이다.
거울 표면에 자꾸 뭐를 묻히면 세상을 제대로 비출 수 없다.
광화문도 텅 비어 있어야 사람이 모이고 목소리가 모이고 삶이 엮인다.
광화문에 뭔가를 덕지 덕지 채우는 것은 뭔가를 할 수 있는 가능태를 줄이는 것이다.
몸을 움추려야 높이 뛸 수 있듯이
모든 공간을 비워야 새로운 것이 생성된다.
아이나 바보처럼 어리숙한 면에 사람들은 끌린다.
비무장지대 소음 공해도 마찬가지다.
좋다고 하는 소리를 강요하는 것은 스팸 광고처럼 설득력이 약하다.
귓구멍을 열고
조용히 상대의 말에 귀기울이는 것이 더 설득에 도움에 된다는 것이 설득 커뮤니케이숀 전문가의 조언이다.
정치를 잘하려면 마음을 비우고 경청에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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