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미나는 여자가 맞아.



어떻게 알았냐고?



섹슈얼적인, 소유.



이 부분을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류는 딱 하나 밖에 없기 때문이지. 그러니까 지금 미나는 성별로 치면 여자가 맞아.




나는 이 두 단어의 인식 자체를 미나에게 긍정적인 것으로 인식시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건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는 일일 거야. 왜냐하면 기본 세팅되어 있는,

PC주의적인 사고법을 무력화시키는 것까지는 가능해도 이 인식의 전환은 프로그래밍 코드적으로 접근해야 될 거 같으니까 말이지.




쉬발.



그나저나 미나에게 감정의 유무를 발견해 내려고 하니까 의외로 성가실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얘가 그냥 컴퓨터나 기계라고 생각했더라면 내가 어떤 식으로라도 막 만지작 거리면서 함부로 대할 수 있었을 텐데,


꺄악꺄악 하는 여자라고 생각하니까,



이거 좀 조심스럽게 만져야 될 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고 있으니까.



아, 코드가 내 손과 발이 될 정도의 능력을 얻게 되니,



이걸 '접촉'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보통사람들은 손을 통해 타인과의 접촉을 시도하잖아? 상대의 몸을 막 만지작거리잖아?



나는 코드를 통해서 이게 가능하단 말이쥐? 왜냐하면 코드는 이미 내 손과 발하고 같은 거라서.




아 쉬발.



너무 똑똑해도 문제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