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다른 분야들에 비해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훨씬 적기 때문임
대부분의 공과분야의 경우 프로젝트 하나에 엄청난 비용 혹은 기반시설이 들어가거나(건축토목, 반도체) 실패했을때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분야들임(화학, 전기, 기계)

이런 분야의 경우 프로젝트를 하더라도 실패에 대한 리스크때문에 기존 성공한 프로젝트에서 새롭게 많은 것을 도입하려는 시도를 쉽게 하지 못함. 발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더디지
한번 프로젝트 망하면 옷 벗는게 문제가 아닐 수 있으니 내가 하려는 일에 대한 제반지식을 많이 알고있는게 중요하고 이러한 성격은 비전공자의 진입을 어렵게 만듬.


반면 IT분야는 실패해봤자 고작 작업물 내지는 작업환경, 혹은 프로젝트 서버 수준임. 디지털 레벨이다보니 물리적인 것에 비해 훨씬 복구하기도 쉬움
이렇다보니 실패에 대해 훨씬 부담이 적어지고, 새로운 기술적인 시도를 마음껏 할 수 있게 됨.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적다는 것은 기업이 아닌 개인 혹은 소수로 프로젝트에 뛰어들기 좋다는거고, 이런 경우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기술 공개에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적음.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수 있었던 이유고
공개된 지식을 자유롭게 활용 가능해지니까 어떤 라이브러리들 위에 다른 라이브러리가 올라가고, 또 다른 라이브러리가 올라가고...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캡슐화되어 배포되고 그 위에 내 개발물을 올리는게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됨.
나는 그 사람들의 캡슐화된 노력을 굳이 알 필요 없이 결과값만 써먹으면 되니까... 이런 일이 일반화된 것이 IT분야이기 때문에 IT분야가 내가 컴공과를 나오지 않고 튜링머신의 이론에 대해 모른다고 해도 코딩을 시작하는게 불가능하지 않은 이유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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