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 IT쪽에 창업하려고 CTO 구하는데 말도 안되는 경력의 50대 개발자가 2명 지원함


한명은 좀 듣더니 현금 없으면 안한다고 팽당햇고


한명은 장애인인데 재택근무 되냐길래 된다고 했는데 연락이 없어서 포기하고있던 찰나 웬걸 며칠 지나더니 면접을 보자함

ㅇㅋ하고 내가 정한 스터디룸에서 만나자고 했다가 약속시간 20분 전에 벌써 와있다길래 먹던 밥 팽개치고 주차장으로 내려감

약속장소에 턱이 있어서 못 올라간다길래 근처 카페로 약속장소를 변경함

좀 기다리니까 전동휠체어 타고 등장


반가운 마음에 나가서 기다리다가 문도 열어주고 의자도 빼줬다

상대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옆에 보조해주는 남자가 외계어를 통역하는 수준으로 말을 함

팁스프로그램 마감이 8월 5일까지라 마음도 급했고

말 좀 하면 다 알아들었다면서 이해도 빠르고 좋은 사업아이템이라고 호응도 잘 해줘서 한시간정도 내 사업아이템을 떠들었다


내가 조심스럽게 이렇게 만나자고 한 건 CTO 뽑으려고 한건데 할거냐고 물어봤더니 OK해서 기분이 좋았다


근처 도서관에 화장실 간다길래 오토바이타고 쫄래쫄래 따라가서 문열어줌


CTO 구하려고 예정되어있던 다음 밋업 취소하고


집에 와서 개발자 친구한테 자랑했다 1998년도에 리니지 서버 개발하던 사람이 우리회사 CTO로 들어왔다고 나 인생폈다고


링크드인 검색해보게 이름 알려달라길래 알려줬더니


구글에 쳐보니까 바로 나온다고 사기꾼이라고 하길래 사기꾼은 너아님? 이럼


근데 쳐보니까 ㄹㅇ인거 ㅋㅋ


ㅅㅂ 카페에서 수박쥬스 먹고싶다길래 사줬는데 내 수박쥬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