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의 품격이라는 일본 드라마가 있습니다
여주는 파견이지만 매우 잘 나가는 엘리트이며
고객처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정사원들의
편견과 맞서고 극복하며 존중을 받죠

한국인들은 일본의 역사와 문화에 무지하기에
이 작품을 접하면, 그래!! 비정규직도 할 수 있다!!
그래!! 파견직도 할 수 있다!! 적폐 정사원들과
맞서는 여주의 모습이 통쾌하다!! 하는데 틀렸습니다
그런 의도로 만든 드라마가 아닙니다

과거 일본은 종신고용이 있었으나 버블로 붕괴하고
파견제도가 도입되며 많은 실직한 정사원들이
파견(비정규직)으로 내몰렸습니다 비참했죠
살아남은 정사원들도 있었지만 파리목숨이었죠

여주도 은행에 정사원으로 일하던 엘리트였습니다
하지만 짤리고나서 종신고용사회의 붕괴를 자각하고
이 불안정한 세계에서 믿을건 자신의 실력뿐이다
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단련하며 살아나간겁니다

제 전직장 부서장이 언급했죠
영원하다 믿던 종신고용은 붕괴했고
그대들은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
이 앞에 기다리는건 영원한 투쟁뿐이다

파견의 품격이라는 드라마는 파견도 할 수 있다는
파견 옹호 드라마 따위가 아닙니다

이 불안정한 세계, 붕괴한 세계에서 아직도
종신고용을 믿는 정사원들의 말로
(결국은 좌천당해 파견을 뛰게되는 남주)
와 그 속에서도 살아남으려 투쟁하는
인물들을 보여주는 드라마이며

종신고용의 붕괴속에서 우리는 무엇이 가능하며
종신고용이 사라진 정사원이 비정규직과 다른게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