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박봉이라 대기업으로 이직했습니다만..
솔직히 대기업은 외롭고 고독하더라구요

이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혼자라는걸 느꼈어요
늘 언제나 사람들 속에서 외롭고 고독했죠

제가 중소시절에는 다트바에서 동료들이랑
술을 들이키고는 다트를 던지며 웃고
의자에 기대어 그들과 함께였어요

늘 언제나 동료들이 있었고
술에 취해 길바닥에 나뒹굴 때도 함께였죠

돌이켜보면 엉망진창에 참 꼴 사나웠죠
다들 멍청이였고 한심했어요 하지만 함께였죠

저는 대기업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럴듯한 몰골을 하고 그럴듯한 오피스에서
그럴듯한 동료들과 어울리지만
고독하며 무언가 소중한걸 잃은 기분이 듭니다

이제는 되돌릴 수 없다는걸 알고
동료들을 과거에 남겨둔채 홀로 길을 갑니다

과거에 6년간 검도를 했었는데
하나둘 동료들이 떠나가고
혼자 남겨진걸 깨닫고
쓸쓸히 짐을 챙겨 나왔었던
그 시절과 비슷한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