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베트남인 동료들 보면
일본인들이 심심하면 돈 벌러왔냐?
너희 여자 파는 거지국가잖아?
더러워 냄새나 난징주작~~~
2차대전 일본에게 감사는 하냐?

등등 당하는걸 봐왔어요
뭐.. 저도 그런급의 온갖 악담 차별발언 들어왔죠

일본에 와서 일본인들 안믿게 됬어요
일단 의심하고 말 하나하나 경계하게 되더군요

중국인 베트남인을 일본 오고나서 좋아하게 됬어요
아무래도 동변상련에 서로서로 상처가 많더군요

그들이 차별발언 듣고 주눅들어 있으면
저도 같이 힘이 없고 괴롭고 그래요

일본인들이 강약약강이 굉장히 쎄요
자기가 생각하기에 얘 건들여도 보복이 힘들다
싶으면 거리낌없이 괴록히고 그럽니다

외국인처럼 쉴드쳐줄 사람이 없고
처지가 약한 사람들이 그 대상이 되요

외국인이 회사에 뭘 말해봤자 경찰에 얘기해봤자
크게 들어주지도 않고 대수롭지 않아 해요

전직장에서는 후배들이랑 회사 지하 음식점
갔다가 카드 긁고 일본인 점원이 카드를 바닥에
던지며 주워보라하는데 쭈구리고 앉아
하염없이 카드 줍고 있으면 비웃더군요

당시 일본인 후배가 대신 화내고
나오면서 일본인 대신 사과한다 하는데
정말 후배들 앞에서 창피하고 그러더군요

이게 일본 살다보면 차별을 겪게되는 날이 오고
워낙에 임팩트가 강하다보니 잘 안잊어져요

매년 조금씩 누적되다보면 안좋은 기억이 범벅되고
외국인인거 들키지 않으려고 입 다물게 되더군요

무엇보다도 제가 말을 함으로써 같이 있는
일본인 여친, 일본인 동료들이 같이 피해를 입고
안좋은 기억을 겪게 되는게 너무나 힘들더라구요

저는 그 카드 사건은 아직도 두고두고 기억나고
후배들한테 미안하고 수치스럽고 그 당시의
멍하니 서서 당황해하던 기분이 들고 힘듭니다

같은 한국인 커뮤에 이런 얘기를 해봤자
니가 찐따같이 생겼겠지, 니가 당할만하니 당했겠지
일본인은 잘못한게 없다 이런것만 되돌아오더군요

저는 이제 30중반에 10년째 일본 살고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일본인이 싫고
어렵고 가급적 마주하고 싶지가 않아요

길가에서 길 물어오던 일본인이 제가 대답하는 순간
낯익은 눈빛으로 되고 존댓말에서 반말로 바뀌면
저는 공포를 느끼며 그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습니다

전 일본이 싫어요 일본인들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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