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자의 경력이 일천함.
"그럼 너는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냐?" 라고 물을 수도 있겠지. 근데 응, 나는 그 정도로 대단한 사람은 아니어서 굳이 그렇게 어그로 끌지는 않아. 제대로 알려진 경력조차 없다는 게 문제임. 그게 무슨 프로그래머로서 어떤 대단한 프로젝트를 했다거나 그런 게 아니고, 그냥 어디 회사 다녔다 같은 경력조차 없음. 그냥 비 소프트웨어 분야의 지원 소프트웨어 만들던 비전공자 직원 1의 경력만 40년. 한국으로 치면 중소 SI 업계에서 뺑뺑이 돌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애자일이라는 약을 들고 와서 팔고 있는 상황이라 보면 됨.
2. 생산성 도외시.
에자일부터 나중에 숟가락 얹은 클린 코드나 TDD까지, 전부 생산성을 지나치게 억압함. 일부 분야에선 그렇게까지 규칙을 빡세게 지켜야 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어. 근데 대다수 분야에서는 생산성이 본체 아님? 클린 코드나 TDD 같은 개념도 결국 생산성을 높이려고 하는 건데, 이 사람은 척 봐도 생산성 떨어트리면서 자기 규칙을 칼같이 지켜야 한다고 약을 팖.
그러면서 정작 진짜 필요한 얘기는 못 함. 왜냐? 진짜로 필요한 걸 만들어 본 적이 없으니까. 예를 들어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키텍트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사실 그의 책에서 아키텍트는 설계자가 아님. 그냥 코드 예쁘게 쓰는 걸 감시하는 감독관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이 사람은 제대로 된 설계를 해본 적도 없고, 설계에 대해 이야기할 만큼 경험도 없으니까 두루뭉술하게 넘어감.
3.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이야기를 기워넣음.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이야기를 기워 넣는 게 너무 티남. 물론 그가 약팔이라고 해서 그 소스를 제공한 사람들까지 약팔이라는 보장은 없지. 즉 주장 하나하나 개별로 보면 맞는 말일 수도 있어. 근데 문제는 그렇게 기워 넣다 보니 본인 주장들끼리 상충될 때가 많다는 거.
예를 들어, "함수를 최대한 잘게 분리해라"와 "반복을 최대한 피하라"는 주장은 엄밀히 따지면 서로 충돌할 수 있음. "그 주장에서 뜻만 취해서 너만의 길을 걸으라"고? 그럴 거면 그냥 나의 투쟁이나 이만희 자서전, 문선명 자서전에서도 무언가 건질 거리가 있을 테니, 거기서 뜻만 취해서 세상을 이롭게 하자랑 크게 다를 게 없다고 봄.
<소결 이건 프로그래머가 보라고 만든 책이 아니라고 생각해>
보면 로버트 마틴의 예상 고객은 개발자가 아님. 개발은 모르지만 개발자를 통제하고 싶어 하거나, 언제든 개발자를 갈아끼워도 회사가 돌아가길 바라는 오너들임. 이 방식대로 하면 "개발자가 퇴직하거나 이직하더라도 회사는 굴러갑니다!"라는 식으로 컨설팅을 팔려고 하는 거지.
이런 식으로 가다 보면 몇 가지 문제는 생기지만, 그 문제들이 마틴이나 그의 예상 고객에게는 별로 큰 문제가 아님.
1.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함
애초에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아님. 그가 말하는 어려운 일이래봤자 모기업 산하 SI 업계에서 레거시 코드를 리모델링하는 정도임. 좀 실력 있는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그의 이론에 관심도 없거나, 오히려 혐오함(ex: 모 코딩 유튜버).
다만, 이름 들어볼 만한 기업 출신의 퇴직 개발자 중에서 그의 사상을 추종하는 경우도 있음. 근데 이건 경쟁에서 밀린 대기업 코더가 약팔이로 업종 변경한 거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봄.2. 생산성이 떨어짐
이건 좀 문제일 수도 있음. 근데 어차피 그의 예상 고객층은 컴퓨팅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이라, 생산성이 떨어져도 그게 떨어지는지도 모름.3. 조직이 과도하게 늘어남
조직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윗대가리들은 본인 자리 보전을 위해 "로버트 마틴 방식이 우월하다"고 계속 설득할 거임. 결국 애자일 같은 개념이 아직까지 살아 있는 이유가 이런 데 있다고 생각함.
어차피 생각차이인데 존중함. 하지만 난 방법론 연구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생각하는것뿐.
이런건 어차피 감성의 영역이라 너는 그런거고, 나는 이런거지. 네 말이 일리 없는건 아니지만, 난 역시 다르게 생각함
ㅇㅋㄷㅋ 취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