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나는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안 좋은 기억”이라는 걸 가져본 적이 없음

정확히는 중학교 들어가서 옆 동네 일진이랑 같은 반 되면서

삶이 험한 것이구나 처음 느끼기 전까지는 ㅇㅇ

엄빠한테 맞거나 혼나본 적도 없고

뭐 공부하라고 강요받은 적도 없고

오히려 내가 뭐 해달라고 하면 어지간한 건 다 해줌

아빠 술 먹고 들어오는 날에는 벌칙 이벤트 같은 걸로

나랑 동생이랑 슈퍼에서 과자 무한 픽업 이벤트 해줬고

매일 붙어다니는 친구 무리도 있어서 거의 매일 놀기 바빴음

심지어 방학에 노는 게 힘들어서 아침에 놀자고 온 친구한테

일부러 방학숙제 해야 한다고 구라친 적까지 있음

동생이랑도 사이 좋아서

내 친구 무리랑 나랑 동생이랑 같이 섞여 놀았고

암튼 중딩 되기 전에는 즐거운 기억밖에 없음

정확히는 영어학원에서 적응 못해서 쭈뼛댄 거랑

6살인가 아빠한테 혼났던 기억 하나랑

단소 못 불어서 4시까지 울면서 나머지 했던 거 빼면

그런데 그것도 너무 즐거웠던 유년시절의 기억에 압도되어서

다 희석되어버림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