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여 고양이는 귀한 존재인가? 여기에 대해 정약용은 자신의 저서 면양잡록( ) 에서 천자가 거행하는 대사( ) 9)가 여 덟인데, 그 중 고양이 신을 맞이하는 것은 들쥐를 잡아먹기 때문이 고, 호랑이 신을 맞이하는 것은 멧돼지를 잡아먹기 때문이니, 각각 의 신을 맞이하여 제사를 올린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10) 즉, 고양이 는 농사에 해를 끼치는 쥐를 잡아먹기 때문에 팔 대사 중 하나로 제사의 대상이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기록이 조재삼( : 1808-1866)의 송남잡지( ) 에도 있었다. 즉, 그것에 의하면 식전( )의 쥐를 잡기 때문 에 몽귀 즉, 고양이를 맞이한다( , )고 했다. 즉, 예기( ) 에서 언급하는 사례( )에 고양이 신을 맞 이하여 제사하는 것을 언급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고양이는 곡식에 해를 주는 들쥐를 잡아먹는 고마운 존재 이었으며, 그러한 뜻이 있었기에 고려사( ) 에서도 높을 ‘고 ( )’가 들어있는 라고 표기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고려에는 고이 라는 지명이 전라도에 있었다. 고려사 에 의하면 오늘날 고흥군의 옛 이름이 고이부곡( )인데, 고이 는 방언 으로 고양이를 뜻하는 말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 (제40권)에 의하면 그곳이 고흥이 된 것은 이곳 출신 유비( : 1257-1329)가 통역으로 원나라에 간 공이 있었기 때문에 고흥 으로 이름을 고치고, 현으로 승격시키고 감무를 두었다고 했다. 11) 고흥이 무엇 때문에 고양이 뜻을 가진 고이부곡 으로 불렸는지 알 수 없으나,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결코 서민의 동물이 아니었다. 왕을 비롯한 귀족들이 키웠던 애완동물이었다. 이러한 점 을 감안한다면, 고양이가 높을 “고”와 귀...


중국인들의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들어있다. 그러한 성격에 따라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고양이의 습성이다. 여기에 속하는 말이 몽귀, 전서장이다. 이것은 모두 고양이가 쥐를 잡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가령 몽귀는 도움을 받다 는 의미의 말인 에 를 붙였다는 것은 고양이를 마음껏 높인 경칭이라 할 수 있다. 밭 쥐를 잘 잡는 장수 라는 의미의 이름인 전서장( )도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생겨 난 말이다. 이처럼 고양이가 귀한 신분의 장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농사와 관련이 있다. 예기( ) 에 의하면 음력 12월에는 농사에 관련된 여덟 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을 사례( ) 또는 사제( )라 하 는데, 이때 여덟 신 중에 하나가 고양이이다. 고양이가 제사의 대상 이 되는 것은 시경( ) 에 의하면 고양이가 밭의 쥐를 먹고, 호 랑이는 밭의 돼지를 잡아먹기 때문에 호랑이와 함께 신으로 모셔진 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고양이는 몽귀와 전서장 이라는 경칭을 가지게 되었다."

- 한중일 고양이의 명칭과 별칭이 가지는 의미-노성환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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