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때려서 갑니다.
아, 마음이 약한 사람이라 때리진 못했고 밀쳤어요.
그 친구는 넘어졌고 멍들었대요.

그 친구가 고소하고, 재판이 열리기까지 자그마치 1년.
1년중 한달정도는 분노하고 울고 후회하고 담배피고 억울하다가도 내 죄를 뉘우치며 보낸거 같아요.
뭐 나머진 잊고 살았구요.


20살때 나도 어른이니까 블레이저 자켓정도는 있어야겠다며 들뜬 마음에 15만원주고 산 자켓
나이 23살 쳐먹을때까지 한번도 안입어봤는데 드디어 입어보네요.
잘못한건 알구요. 사람 몸뚱아리 다시는 안건드릴게요.
앞으로의 다짐은 그건 그거고, 제가 했던 벌은 달게 받겠습니다.

물론 내일 형량이 나오는건 아니구요.
내일은 간단히 판사님 얼굴뵈러 다녀오는건데
에혀... 그래요.
참 쉽지 않은 인생입니다.

맥주 깠구요.
담대하게 받아들이자. 어짜피 벌금형 인생 안바뀐다며 스스로 다독여도
법이라는 크고 무서운 친구 앞에 저는 너무나도 작고 약한 존재임을 본능적으로 알기에
움츠려들고 떨리고 그러네요.
네... 그렇구요. 하여튼 맨정신에 못자겠어서 맥주 얼렁 한잔만 먹고 잘게요.
내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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