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직업시장이 공정하리라는 믿음은

조국과 한동훈 등 드러난 케이스 외에도 입시 뿐만이 아니고 산업계의 여러 영역에서 알음알이를 통해서 깨져버렸고

적은 노동량과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직업은 부모의 사회적 지위 및 재력과 높은 상관성을 가지게 되거든


전산판의 생태계도 건축판이나 일반 제조업 분야의 생태계와 다르지 않게

부모의 학력과 재력에 따라서 '대체로' 양극화되고

본인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전공을 하고서도 소위

SI업계에 발을 담그게 되기가 쉽지


SI업계에 들어가보면 노동강도는 센데 보상이 적으니

열심히 일해도 웬만해서는 삶이 나아지지가 않아 ㅇㅅㅇ

그 '열심히' 일한다는 것도 사내정치적으로 인정을 받아야 인정받고

결실도 노려볼 수 있는, 정말 영양가 없는 게임이기 때문에

코딩 자체가 한국에서는 별로 매력있는 직업이기가 힘들어

더욱이 조직문화도 불합리하고 성과보상체계도 엉망인 곳이 정말 많기 때문에

SI업계로 시작해서 개발자가 좀 더 좋은 대우를 받는 곳으로 이직하고

거기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서 수성에 완성하는건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들이야.


반면에 잘나가는 개발자들이야 좋은 라벨붙은 기업 다니겠지만

그게 반드시 처음부터 그 사람들이 노력'만' 많이 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기가 어려워

어려서부터 부모의 사회계층간 정보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사회가 변화해가면서 자신의 진로를 거기에 맞춰서 효율적으로 그때그때 변경해나갈 확률도

유복한 집안 출신 사람들이 훨씬 유리해


그러니 우리나라 개발자 수요의 과반수를 떠받치는 SI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좌파가 될 확률이 높아짐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