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프로그램 4개~수십개까지 개발/회원 6명 매일 컴퓨터대화
경력 1년반~4년 지난해 여름 뜻모아 "이 프로그램의 저작권자는
느림보 소프트입니다. 마음대로 수정하거나 상업용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
다." 느림보 소프트는 국민학생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의 모임이다. 컴퓨
터계에 무서운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 국민학교 4학년부터 6학년생까
지 6명이 결성한 느림보 소프트의 회원들은 4개에서 수십개까지 자기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느림보 소프트가 처음 싹을 틔운 것은 지난해
여름. 한국 PC통신이 어린이들을 위해 개설한 통신공간인 꿈동산 에
서 이야기를 나누게된 박신혁군(방산국6)과 김상훈군(화계국5)이 "프
로그램을 만드는 국민학생끼리 모임을 만들자"며 뜻을 합했다. 꿈동산
게시판을 통해 회원을 모았고 고창진(성수국6) 오윤호(성수국6) 이상
호(청주 중앙국6) 이정석군(오금국4)등 4명이 더 모였다. 이들의
컴퓨터경력은 1년반에서 4년까지. 친구 인기프로그램 학원을 다
니고 책을 보며 컴퓨터를 체계적으로 배운 이들은 기존 프로그램을 약간
씩 바꿔보면서 프로그램짜기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빠르게 지나가는
것들속에 소중한 것이 숨겨져 있잖아요. 한걸음쯤 늦춰가는게 더 빠를수
도 있다는 생각에서 느림보란 이름을 붙였어요." 박신혁군이 의젓하게
모임이름을 설명한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완성하면 저작권자 느림보 소
프트 라고 반드시 표시한다. 친구의 주소, 전화번호, 생년월일, 취미
등을 정리하는 친구 , 문제를 읽고 답을 맞추는 퀴즈박사 , 암호
를 입력해야 컴퓨터가 작동하는 셈틀지기 , 사용이 간단한 통신프로그
램 간이통신 등이 이들이 만든 인기 프로그램들. 박신혁군은 요즘
게임 프로그램 가야말드의 검 을 만드느라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해 컬러
화면을 직접 그리고 있다. "서로 경쟁이 돼 더 열심히 하게 돼요.
" 이들은 모임의 좋은 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직접 만나는 일은 별
로 없지만, 거의 매일 컴퓨터를 통해 서로 만들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
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 한사람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꿈동산의 공개자
료실에 띄우거나 복사해주면 "조작이 복잡하다" "내용이 허술하다"는등
혹독한 비평이 쏟아진다. 전문프로그래머 꿈 간이통신 프로그램은
박신혁군이 처음 만든 것을 오윤호군이 수정해 새로 내놓기도 했다. "
한 프로그램을 짜는데 어떤 것은 한달, 어떤 것은 1년 가까이도 걸려
요." 김상훈군은 하나씩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한다. "처
음 컴퓨터를 만질때는 게임을 많이 했었는데 요즘에는 좀 시시하게 느껴
져요." 이들의 꿈은 모두 컴퓨터 프로그래머다."야! 우리도 아래아
한글 소프트웨어를 만든 형들처럼 상용프로그램을 만들어볼래?" 이들의
야무진 꿈이다. 이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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