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요구사항만 받아서 그대로 만드는 개발자는 점점 필요가 줄어들어요.
특히, 회사에서 시키는 일이 없으면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모르는 개발자가 먼저 위험해집니다.
---
회사에 다니는 건 문제없어요.
문제는 회사 안에서만 일하면서 시장 감각(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아는 능력)을 전혀 키우지 않는 거예요.
월급은 안정적이지만, 동시에 감각을 둔하게 만들 수도 있어요.
회사에서는 문제가 이미 정해져 있고, 누가 무엇을 할지 다 나눠져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개발자가 “나는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남이 정해준 문제를 잘 해결하던 사람일 수 있어요.
---
지금 정말 중요한 변화는 이거예요.
이제 LLM(사람처럼 글 쓰고 코드를 만들어주는 AI) 때문에
코드를 만드는 능력 자체는 점점 흔해지고 있어요.
대신 더 중요해지는 능력은 다음과 같아요:
* 어떤 문제를 고를지 판단하는 능력
* 고객이 하는 말을 이해하는 능력
* 작게라도 실제로 팔아보는 능력
* 반복해서 제품으로 만드는 능력
즉, 앞으로 개발자는
혼자서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것처럼 일할 수 있어야 해요.
---
방법은 복잡하지 않아요.
처음부터 대단한 아이디어를 찾지 말고,
이미 돈을 벌고 있는 서비스들을 관찰하세요.
그리고 그중에서
혼자서 작게 따라 만들 수 있는 부분 하나를 고르면 됩니다.
예를 들어:
* 큰 CRM(고객 관리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 동네 필라테스 학원에서 상담한 고객에게 자동으로 연락해주는 기능부터 시작하세요
* Notion 같은 큰 서비스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 세무사가 고객 서류 진행 상황을 정리하는 간단한 보드부터 만들어보세요
* Zapier 같은 자동화 서비스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 쇼핑몰 사장에게 주문/재고/리뷰를 카톡으로 정리해서 보내주는 기능부터 만들어보세요
핵심은
누군가 매주 반복해서 귀찮아하는 일 하나를 해결하는 것이에요.
---
처음에는 따라 하는 게 맞아요.
하지만 화면만 흉내 내면 안 되고,
돈이 어떻게 벌리는 구조인지까지 같이 봐야 해요.
예를 들면:
* 누가 돈을 내는지
* 왜 지금 불편한지
* 기존 방법은 왜 부족한지
* 고객은 어디에 있는지
이걸 이해하고 따라 해야 합니다.
---
지금 개발자가 연습해야 할 방법은 이거예요:
매주 회사나 스타트업 5개를 분석하세요.
그리고 그중에서
2주 안에 혼자 만들 수 있는 아주 작은 기능 하나를 고르세요.
그다음 실제로 만들어서
고객 20명에게 보여주세요.
반응이 없으면 실패가 아니라
시장에 대해 배우는 과정입니다.
다시 더 작고 정확하게 좁히면 됩니다.
---
중요한 건 “언젠가 창업해야지”가 아니에요.
그건 실제 행동이 없는 생각일 뿐이에요.
지금부터 아주 작은 돈 벌기 실험을 직접 해봐야 합니다.
---
회사를 당장 그만둘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회사는 좋은 관찰 장소예요.
회사에서 이런 걸 찾아보세요:
* 사람들이 매주 반복하는 귀찮은 일
* 계속 쓰는 엑셀 파일
* 반복되는 슬랙 메시지
* 하기 싫어하는 보고서
* 억지로 쓰는 서비스
이런 곳에 새로운 제품 아이디어의 씨앗이 있습니다.
---
앞으로 개발자는 두 가지로 나뉘어요.
* “AI 때문에 일이 줄었다”고 말하는 사람
* “AI 덕분에 혼자서 제품부터 판매까지 다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
앞으로 중요한 건 두 번째입니다.
---
정리하면 이거예요.
회사가 여러분을 보호해주지는 않아요.
그리고 회사가 대신 시장 감각을 키워주지도 않아요.
이제는 단순히 코딩만 잘하는 걸로는 부족해요.
* 회사를 관찰하고
* 돈 버는 구조를 이해하고
* 작게 따라 만들어 보고
* 더 좁은 고객에게 맞게 바꾸고
* 직접 팔아봐야 합니다
개발자는 사라지지 않아요.
하지만 개발만 하는 사람은 점점 필요 없어지고,
제품을 만들고 팔 수 있는 개발자는 훨씬 더 강해집니다. +
잔소리 그만 하세욧!
저거 다 하면 회사차리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