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거국 컴공 출신이고 졸업 후 ICT 계열 2년차 임베디드 개발자로 근무 중임




내가 처음 입사한 시기에는 코로나 끝나면서 개발자 수요가 줄고 비전공자 국비교육 대량 생산으로 수요보다 공급이 압도적으로 많아져서 개발자 몸값 개 똥값되면서 개좆소 스타트업 백엔드/프론트엔드 개발자 공고에 200~300명씩 지원하던 시절이었음




나도 그 당시 졸업 후에 진로도 제대로 못 정했고 일단 주변 사람들도 부캠간다길래 나도 백엔드 쪽 부트캠프에 들어갔고 그 교육 과정에서 비전공자 출신 교육생도 여럿 있었음




부캠 교육 과정을 보면 처음엔 어느 정도 개발에 필요한 학습을 하다가 어느 시기가 지나면 바로 프로젝트를 하는데 그 과정에서 프로젝트 팀원들과 교류를 했었음




개발 얘기 말고도 진로 얘기나 어디로 취업할건지 얘기를 하는데 얘들은 분야도 모르고 기초적인 전공 지식도 없고 '개발자하면 돈 많이 받는다더라' 라는 생각 가지고 온거임




글의 주제를 벗어나기 때문에 간단하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람 한명만 얘기하자면




나이 33살 남자 좆소 식품회사 생산직 부캠 들어온 사유 - 서서 일하는거 힘들고 국비교육 들으면 취업시켜준다고 해서




이 사람 프로젝트 내내 아는척은 ㅈㄴ하는데 정작 개발 참여 하나도 못하고 허황된 꿈만 갖고 있던 빌런이었음




그러면서 본인은 연봉 3500 미만은 처다보지도 않는다 ㅇㅈㄹ하던 애였는데 내가 중간에 그만둬서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름




암튼 부캠 과정에서 입사 지원 관련해서 초봉 애기 듣고 깜짝 놀랐음 연봉 2800 부르고 지방 출장 코딩 노가다 등 소위 국비교육 현실을 그때 알게 되었음




물론 나도 대학교 허송세월 보내고 제대로 갈피도 못 잡고 남들 다 한다는 부캠 들어가서 줏대 없는 삶을 살아왔고 그 과정에서 잘못된걸 인지하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그나마 정처기랑 기본적인 CS 지식은 있었고 펌웨어 쪽으로도 전공 수강했던 경험 때문에 각잡고 4개월 혼자 취준 준비해서 임베디드 개발로 초봉 3600에 들어왔었음




근데 최근 바이브 코딩이 유행한다고 떠들석했고 소식 느린 나도 알게되고 궁금해서 깔아서 이것저것 만지고 있음




프롬프트 딸깍하면 C#, C++, python 까지도 다 짜주니까 확실히 ㅈㄴ 신기하고 하드웨어 쪽도 위협이 갈거 같다고 느낌




호들갑 좀 떨면 더 발전하면 진짜 개발자 자체가 사라지거나 시니어급이나 PM정도만 살아남겠구나 싶을 정도의 혁신이라 생각함




그래서 관심이 생겨서 바이브 코딩 관련 유튜브도 보고 커뮤니티도 찾아보고 있는데 회사 그만두고 1인 기획으로 플랫폼 만들어서 서비스 배포한다는 애들 글을 많이 봄




근데 그 글을 보다 보면 딱봐도 망할거 같은 애들 특징이 보이는데 얘들은 시스템 아키텍처, 시장 분석, 주타겟층 분석 제대로 고려하지도 않고 프롬프트로 앱, 웹 게시판 하나 구현해보고 뿅가서 유튜브에 바이브 코딩으로 SaaS 서비스 배포로 월 얼마 벌었다 이거 보고 창업 뛰어든다는 얘기만 함




막상 어떤식으로 구현했는지 보면 그냥 외부 api 끌어다가 AI 떡칠을 해서 나 이렇게 화려하고 개쩌는 기능 넣었고 이 서비스는 어떤 소비자 타겟을 했고 ~~ 주저리 주저리 관심도 없는거 신나서 떠들고 있음




정작 본인이 타겟한 주소비자와 직접적으로 불편한게 뭔지 어떤게 되면 좋을건지에 대한 인터뷰는 하나도 안하고 본인 생각만으로 좋을거야 하면서 행복회로를 돌리는거 같음


 


결과는 아무도 안 쓰는 개망한 서비스로 서버 배포 비용과 클로드 코드, 코덱스 등 구독비만 날리고 있음




그럼 너는 얼마나 대단하길래 남 평가하냐? 라고 물을 수 있는데




난 하나도 대단하지 않고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겨우 1인분을 하면서 퇴사 생각은 꿈도 못 꾸는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함




근데 나도 바이브 코딩으로 부업을 하고 있음




어떤거냐면 주변에 아는 누나가 화장품 브랜드 재고 관리 업무를 하는데 사내에서 정리 해놓은 시트데이터를 가지고 어떤 제품이 잘 팔리고 재고가 얼마가 남아있고 어떤걸 집중적으로 입고하는지에 대해서 주마다 회의를 하는데 그걸 하나하나 이미지화를 해야하는데 필요한 데이터랑 내역들 보는게 어렵다고 함




내 입장에선 모든 데이터가 정리가 되어있고 조건도 명확하고 필요한 이미지만 만들면 된다? ㅈㄴ 쉽잖아라고 생각해서 그 누나가 필요한 이미지화를 해야하는거랑 보고서 쓸 때 필요한 내용들 다 정리해서 자세하게 프롬프트를 썼고 클로드 코드에 딸깍하니까 15분만에 재고 관리 자동화 프로그램이 완성이 됨




그 누나가 그거 보고 고맙다고 깊콘 줬는데 난 그정도까지 아니라고 안 줘도 된다 했는데 주면서 주변에 경리나 재고 관련해서 힘들어하는 사람 있는데 소개해주겠다면서 교류하게 되었고 난 그 사람들한테 2~5만원 정도에 그 사람 맞춤 커스텀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줌




바이브 코딩이라는걸 접한지 지금 2개월 됐는데 난 부업으로 달에 30 정도 벌고 있음 그리고 회사 절대 안 그만두고 계속 다니면서 돈 될만한거 기획 중임




물론 금액을 보고 별거 아니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액수를 떠나서 접근 방식을 제대로 이해해야한다고 생각함




바이브 코딩으로 서비스한다는거? 좋아 근데 가장 중요한건 당장 이걸 만들어서 나한테 돈을 줄 수 있는 소비자를 제대로 정해서 하라는거임




그리고 가장 필요로하는걸 구현을 해줘야지 ㅈ도 쓸데 없는 API 떡칠은 그만하는 걸 추천함 그런거 보고 있으면 정말 답답함




난 지금 바이브 코딩이 예전에 유튜브 하겠다는 애들이랑 별반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음




생각 없이 사는 사람들 트렌드가 어땠냐면


유튜브가 요즘 유행이래~ 월 천만원 이상 벌 수 있대 -> 일 그만두고 컴퓨터, 듀얼모니터, 기타 방송 장비 몇 백들여 사놓고 2달만에 포기


국비학원이 요즘 유행이래~ 수료만 하면 네카라쿠배 갈 수 있고 연봉 6000만원은 그냥 번대 -> 좆소 SI 지방 출장 1년도 못 버티고 퇴사


바이브 코딩이 유행이래~ 개발자 망했고 사업 아이템만 있으면 1인 기획 창업할 수 있대 -> 일 그만두고 AI 구독비, 서버 배포비 싹다 바닥에 버리고 접음




암튼 잘만 이용하면 상업적 가치는 정말 높은 기술일거 같고 내가 상상만 해본걸 진짜 구현할 수 있게 도와주니까 매력적인 시스템인건 확실함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