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요즘엔 뭐 하나만 잘해선 취업길 뚫기 쉽지 않다는걸 느낌


1학년땐 ㄹㅇ 뇌빼고 놀아서 3점 중반 학점 받다가

군대 다녀와서 정신차리고 4.2~3 사이로 유지했는데

이때 교수님한테 납치당해서 하드웨어 (MCU, 센서, 전기전자 공부 약간) 배우고 논문도 몇개 쓰고 했었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하드웨어쪽은 최소 석사 스타트라 봐야할 것 같아서

3-2년때 그냥 다시 소프트웨어쪽으로 틀어서 비전쪽 공부하면서 C++, C# 공부했는데

이것도 안 하다가 다시 코딩하고 살려니까 힘들어 죽겠더라


무튼 저렇게 무지성으로 공부만 하면서 살다보니 캡스톤도 하고 졸논도 쓰고 졸업도 했는데

막상 취준하면서 자소서, 포폴 써보니까

내가 뭐 전문성 있게 판 분야가 진짜 하나도 없어서 그런진 몰라도

막 쓸만한 이야기도 없고 면접을 가도 꼬리질문 한두개 나오면 다 어버버하고 그랬었음


이때 지원했던 기업들은 아예 비전 솔루션을 위한 프로그램 제작을 메인으로 하는 기업들이였는데

이쪽으로는 내가 경험도 거의 없고 그래서 답이 없다 느꼈음


그래서 그냥 연구실에서 했던 하드웨어 경험도 좀 섞어서 써야겠다 생각하고

머신비전 솔루션 + 셋업을 같이 하는 회사들에 그냥 이력서를 ㅈㄴ 난사했음


근데 완전 SW쪽으로만 이력서 난사할땐 죽어도 안 오던 면접제의가

이때부턴 신기하게 하루에 한두건씩은 왔던 것 같음

덕분에 하루에 면접 두탕도 뛰어보고, 차 기름값으로만 30만원 넘게 썼던 것 같은데


이때 면접에서 대부분 나오던 이야기가

~~씨처럼 하드웨어랑 소프트웨어 둘 다 해본 사람이 별로 없어서 사람뽑기가 힘들다 이거였음

근데 저러면서도 연봉은 3000 초반 부르는곳이 절반이더라 ㅅㅂ


아무튼 면접도 여러군데 보러 다니고, 헤드헌터한테 일자리 제의도 오고 (난 신입한테 헤드헌팅하는거 첨봤음)

이때가 내 인생에서 젤 바쁘게 살았던 것 같은데

결국은 연봉 4000에 중식비 따로, 월세 절반 지원해준다는 회사 있길래 여기로 감


지방대 4.1, 토익 725에 KCI 4편, SCOPUS 1편 쓰고 자격증 없이 취업시장 뛰어든거라

잘해봐야 초봉 3000 중반 받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잘 스타트한거같아서 기분좋음


거의 모든 회사가 AI 잘 쓰냐, AI가 코드 짜주면 그거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은 되냐

Codex나 클코같은거 써봤냐 물어보는거로 봐선

이제 슬슬 좆소기업도 이런 툴들 활용하기 시작하려는거같은데


진짜 원숭이보다 못한 코더들은 다 도태되고

미친놈마냥 잘하는 프로그래머나, 하드웨어적으로 뭘 할줄 알아야 그나마 살아남기 좋을거같음


내 주위애들은 다 전공 버리고 다른길로 취업해서 이런얘기 못 하는데

그냥 가끔 놀러왔던거 생각나서 여기 글쓰고감


궁금한거 있으면 아는선에선 답변해봄

근데 출근하니까 쥰내힘들다 백수때가 최고임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