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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방금 올렸던 짤방을 보며, 
\"오잉? 뜬금없이 왜 이렇게 섹시하게 느껴지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깨닫게 되었다.



그 짤방은 예전에도 그 모습이었고, 지금도 그 모습이며,
실물을 기록했을뿐, 그것은 단순히 선과 색의 조합에 불과하다.
그런데 왜? 뜬금없이 섹시하게 느낀 것인가?



그것은 즉, 단순한 선과 색의 조합을 바라보면서
개인의 Image(허상), 판타지를 상상하면서 어떤 스토리를 생성해 냈기 때문이다.

즉, 기존의 입력된 어떠한 야한 정보의 조각들이,
단순한 선과 색의 조합과 결합되면서 허상과 판타지의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따라서 단순한 선과 색의 조합에 야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반응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는 야한 정보 조각들의 입력을 더 이상 받아들이면 안되고,
또한 멀리함으로써 뇌에 기록되어 있는 기존의 입력된 야한 정보 조각들의 연결 고리를 끊어야 한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단순한 선과 색의 조합 뿐만 아니라, 
현실의 여자에게도 허상이나 판타지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 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문득 드는 의문은,

여성의 몸이나 행위들에 대한 그 어떤 이상한 감정은 
입력된 야한 정보에 의한 것인지, 이미 내재되어 있던 정보에 의한 것인지에 관한 것이었느나,

... 둘은 다른 것이 확실한 것 같다.



여성에 대해 이미 내재되어 있던 본능적인 정보는
인위적으로 입력된 야한 정보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된다.

본능적인 정보는 그 자체로 순수한 본연의 모습, 즉 처음, 백지, 포맷된 하드디스크 이지만,
인위적인 입력 정보는, 입력되는 그 순간부터 순수하지 않은 것이 된다.



그런데 그렇게 따진다면, 결국 인간은 경험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영향을 받으며,
점점 순수함을 잃어간다는 말이 되는 것인데, 너무 주제가 확장되므로 여기서 일단 끝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