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큰딸이 중학교 들어가면서 영어 공부를 좀 직접 가르쳐주고 있음.

근데 매번 문제집이나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들을 일일이 공책에 적거나 타이핑해서 단어장 만들어주려니까 손목 나가겠더라고.

요즘 하도 사람들이 AI니 바이브코딩이니 뭐니 난리를 치길래, 나 진짜 컴퓨터랑 1도 관련 없는 사람인데 '밑져야 본전이다' 싶어서 Cursor랑 Claude 붙잡고 시도해봤음.

그냥 한국말로 "나 이런 거 만들고 싶어" 하고 계속 징징거렸더니 AI가 알아서 코드를 다 짜주더라. 진짜 세상 세상 말도 안 되게 좋아졌음. 그렇게 얼렁뚱땅 뚝딱 만들어진 게 이 스캔보카(scanvoca)라는 웹앱임.

구조는 진짜 컴맹답게 단순하게 요청했음.
교과서나 문제집 모르는 단어 있는 페이지를 폰카로 찍어서 올리면, AI가 글자 긁어모아서 단어 뜻이랑 같이 자동으로 단어장을 쫙 생성해주는 방식임. 애들 퀴즈 모드나 직접 입력, 단어장 섞기 같은 자잘한 학습 기능들도 AI 굴려서 대충 다 구현해놨음.

근데 내가 개인 서버로 돌리는 거라 AI API 비용이라는 게 나간다는데, 내 지갑 거덜 날까 봐 무섭더라고.
그래서 AI한테 코스트 아끼는 방법 좀 짜내보라고 닥달해서 나름 꼼수를 좀 썼는데 평가 좀 해주라.

  • 1. 단어 데이터 쟁여두기: 유저들이 스캔한 단어 데이터를 서버(Supabase DB)에 최대한 많이 누적해서 저장해둠. 새로운 단어가 들어오면 저장된 데이터에서 먼저 긁어오고, 거기에도 없는 진짜 처음 보는 단어일 때만 AI를 호출하도록 만듦.
  • 2. 단어장 공유 기능: 애들끼리 교과서 범위가 비슷하잖아? 그래서 단어장을 코드로 추출해서 친구한테 넘겨주거나, 공유 게시판에 올려서 서로 복사해갈 수 있게 만듦. 한 놈이 스캔해두면 다른 애들은 AI 안 쓰고 그대로 가져가니까 돈이 덜 들게 설계함.

내 자식 공부 가르치려고 만든 거라, 서버 터지거나 내 지갑 거덜 나지 않는 선에서는 광고 넣거나 돈 받을 생각은 추호도 없음. 걍 계속 무료로 열어둘 생각임.

웹앱이라 폰으로도 접속 잘 되는데, 혹시 써보고 기능적이든 UI든 개선할 점 있으면 아이디어 좀 던져주라.

tmi로 어제 와이프가 보더니 "애들은 이런 학습 노트 종류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거 좋아하니까 디자인 스킨이나 테마 다양하게 만들면 좋아하겠다"라고 하길래, 안 그래도 지금 와이프 아이디어 반영해서 스킨 기능 수정하고 있는 중임.

실제로 단어장 필요한 학생 형들이나, 지나가던 진짜 개발자 형들이 써보고 좋은 의견이나 기발한 아이디어 리플로 달아주면, 나중에 혹시라도 유료 기능 같은 거 생기더라도 의견 준 고닉/유동 형들은 평생 평생 광고 없이 완전 무료로 프리패스 끊어주겠음.

개발자 형들은 깃허브 소스 보고 "코딩 알못이 짰네ㅋㅋㅋ" 하고 비웃지 말고 조언 좀 많이 부탁한다!

+ 웹앱 주소: https://scanvoca.com/

+ 깃허브 소스: https://github.com/Choi-daewoong/scanvo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