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러스트를 배우면 지능이 높아진다는 주장의 문제

러스트를 배우는 것은 좋은 일이다.

소유권, 생명주기, 타입 시스템, 동시성, 메모리 모델을 공부하면서 새로운 지식과 문제 해결 경험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러스트를 배우면 지능이 높아지고, 러스트를 못 쓰는 사람은 저능하다”는 결론은 나오지 않는다.

프로그래밍 언어 숙련도는 일반 지능의 측정치가 아니다. 업무 경험, 학습 시간, 교육 기회, 프로젝트 요구사항, 기존 생태계에 따라 달라지는 전문 기술이다.

러스트를 모르는 뛰어난 개발자도 많고, 러스트 문법을 아는 것만으로 좋은 개발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실제 개발자 역량에는 여러 요소가 포함된다.


  • 요구사항 이해
  • 시스템 설계
  • 코드 작성과 검토
  • 디버깅과 성능 분석
  • 테스트와 보안
  • 장애 대응과 운영
  • 협업과 의사소통
  • 도메인 지식
  •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는 능력


이것을 특정 언어 하나의 사용 여부로 환원하는 것은 단일 지표 오류다.

채용 과정에 불필요한 평가 기준이 너무 많다는 비판은 가능하다. 하지만 그 대안이 “러스트를 할 줄 아는지만 보면 된다”는 것은 아니다. 여러 부정확한 기준을 하나의 부정확한 기준으로 바꾸는 것뿐이다.

채용 기준은 많고 적음이 핵심이 아니다. 실제 업무 성과를 얼마나 잘 예측하는지가 핵심이다.

러스트 개발자를 뽑는 직무라면 러스트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 Java 서비스 운영자를 뽑으면서 러스트를 지능 검사처럼 사용한다면 직무와 무관한 평가다.

어려운 기술을 배웠다는 사실은 노력과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그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의 지능이나 자격을 판정할 권리를 주지는 않는다.

러스트는 프로그래밍 언어이지 지능검사 도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