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게임업계 프로그래머는 크게 2분류로 나뉘는 것 같아. 신규냐 유지보수냐.
메이플이나 ㅅㄷ어택처럼 잘 나가는 게임들말고
매체에는 전혀 다뤄지지는 않으면서도
그래도 동접 1~2000명 정도 고정 유저풀이 있어서 최소한 유지비용은 넘게 매출 뽑는 게임이 참 많고 많아.
겜업계 바깥 사람들은 이름 얘기해줘도 그런 게임도 있음? 하는 것들이 수백개나 지금도 돌아가고 있어. 나름 이윤 뽑으면서.
그 게임들 회사마다 다닥다닥 유지보수 프로그래머가 달라붙어 있는 걸 상상해봐.
'나도 게임회사 취직해서 와우랑 모던워페어 같은 게임 만들어야지 우왕!' 하고
뛰어드는 사람 많지만.. 몇 년 지나면 태반은 유지보수로 가게 되어 있어.
신규 프로젝트 일자리가 많을 거 같아? 유지보수 일자리가 많을 거 같아?
유지보수 인력은 한국 게임업계가 돌아가는 핵심이고, 선두 게임 업체 제외하고 두터운 롱테일을 이루는
조그만 게임들이 아직도 수면 아래에서 나름 팔팔하게 돌아가고 있거든.
옛날에 패키지 시장 망하고 다들 온라인 게임만 만들 때부터 그렇게 된거야.
중앙서버를 두고 클라이언트를 배포해서 아이템 팔고 정액제 팔아서 돈을 버는 구조가 된 그 때부터,
게임업계는 영화처럼 문화상품을 만들어서 흥행을 노리는 시스템이 아니라
그냥 서비스 제공 업체가 된거거등.
요게 문제야.
게임 프로그래머가 될꺼야!! 하고 발은 들여놓고 존나게 게임만드는 거 공부하지만
현업 생활하다보면 태반은 결국 유지보수에 들어오게 된다.
유지보수 오면 게임 만드는 로망? 그딴거 없다.
고객문의 존나 들어온다. 접속이 안되요, 아이템이 없어졌어요, 딴놈들 핵써여 핵 막아줘요
존나 A/S기사 뺨친다. 이런거 처리해주다 정신 못차리고 일년 이년 가다보면 새로운 거 코딩할 기회 별로 없다.
사실 소프트웨어가 만들고 나서 고객의 추가 요구사항 처리해주는 거 중요한 거다. 이거 맞는 말이겠지만
근데 온라인 게임 유지보수는 끝이 없다. 니가 회사 때려칠때까지 영원히 이런다고.
게임 회사 취직하면 신작 프로젝트에서 알콩달콩 게임 만드는 재미 느낄 것 같지? 님들 중에 누구든 50%는 유지보수 하게 된다.
자기가 만든거 유지보수를 하든, 남이 만든거 유지보수를 하든, 유지보수는 온라인으로 편향된 한국 게임 업계에서는 숙명이다.
게임 만드는 거 존나 로망이다 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이게 업계의 현실이니까...
이거 감안하고 들어올 사람만 들어와
품은 뜻이 크다면 이런 것 아랑곳 않고 자기 길을 잘 찾아가겠지.
단지 무작정 게임 프로그래머 지망생이 업계에 환상을 가지는 것만은 조심하라고 말하고 싶었음.
내가 딱 요런 케이스 경험자임... ㅋㅋㅋ
실제 온라인 게임 초창기를 제외하고는 이제 신규개발 성공률이 매우 낮아서 신규 프로젝트 4개 중 1개 정도밖에 성공못함...
라이브 개발 하더라도 컨텐츠 패치나 업뎃 하지 않아?
4개 중 1개면 높은 성공률인데
좋은 회사 갔구나? 내가 아는사람들은 다 좆뺑이 치던데
그 성공이란게 상업적 성공이 아니라... 퍼블리셔한테 계약따내기 수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