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그를 상대로 해서는 이길 수 없던 시절이 있었다.
다 이겼다고 생각되던 바둑도 계가를 해보면
그가 꼭 반집을 이기던 시절이 있었다.
그를 절대 이길 수 없을 것만 같은
그 어떤 무겁고 두려운 신비함이 있었다.
이창호...
언제부터인가 이창호가 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감정, 체력에서 인간적인 이창호를 보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세상 속의 이창호를 보게 되었다.
세월의 탓인가
신비함이 사라진 탓인가
그렇게 이창호는 한 인간으로 돌아와 세상 속에 스며들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순간들은 이미 지나버렸고,
영원할 것만 같은 지금 이 순간들도 모두 지나가버릴 것이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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