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왜 어려워 했는지 깨달았다.
수학책을 들여다보면 수학 단원들이 딱딱 나뉘어져 있잖아?
그래서 '처음부터 순서대로 정복해 나가야지' 하면 미궁의 입구로 들어서는 거임.
왜냐하면 수학이란 것의 속성이 그런 것인지,
아니면 수학을 문제 출제에 맞추어서 그런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맨 처음 단원이라고 해도, 뒷 단원의 개념들을 마구마구 필요로 하거든.
결국 전체 단원의 개념을 한번에 확 휘어잡은 상태에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거임.
즉, 개념들이 따로따로 머릿속에 있으면 안되고, 하나로 엮여져야 하는 거임. (모든 학문이 그러하듯?)
내가 수학을 어려워할 때는 문제 푸는걸 몸이 막 거부하고 싫어했음.
이걸 왜 풀어야 돼? 이걸 풀면 뭐가 달라져? 이렇게 푸는게 맞나? 등등을 중얼거리면서...
그런데, 수학 개념들의 막혀있던 혈이 뚫리고 나니, 너무 재미있어서 문제를 풀게 됨.
이건 이 개념과 저 개념이 섞여 있군. 아 이렇게 되는군. 아 그랬던 거군. 등등을 중얼거리면서...
계산의 측면에서 볼 때 어떤 기계적인 요소가 어느 정도는 존재하는 것 같아.
얘가 풀어도 이런 식일 것이고, 쟤가 풀어도 이런 식일 것 같은 그런 부분.
기계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수준이 수학의 기본이 되는 정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계적으로도 못하는 일반인) → (기계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입문자) → ...
(프로그래밍 관심없는 일반인) → (C언어 구구단 짤 수 있는 입문자) → ...
그런데 보면, 희안하게 푸는 놈들이 꼭 몇몇 있다.
그들에게 수학은 수학이라는 이름은 있으나, 수학이라는 이름조차 잊어버린 그러한 것이다.
수학의 본질은 기계적인 계산이 아니라, 사고할 수 있는 능력 그 자체다.
심지어 내 글 속에 쓰여진, ~이다 / 왜냐하면 / 즉 / 따라서 / 결국 등등 마저도...
학창 시절, 학교에서는 개념 같은거 휙휙 패스하더라.
개념은 다 아니까 지루할 꺼라면서, 그냥 문제만 계속 풀어.
홀로 주문을 읊다가, 이래서 이거래. 보고 있는데 보이지 않고, 듣고 있는데 들리지 않아.
고딩들아 특히 수학은, 학원을 다니던지, 따로 집중 독학을 하던지 꼭 해야 한다.
ㅋㅋㅋ 결론은 고딩수학이 킹왕짱임 ㅋㅋㅋ
아 갑자기 나도 옛 수학 문제지를 펴보고 싶게 만드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