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박이 물고기가 처음부터 한쪽 눈만 가지고 태어난건 아니다.
처음에는 두 눈을 다 가지고 태어났는데...
누군가가 왼쪽 눈에 붕대를 꽉 감아주면서
"이 붕대를 벗으면 큰일난다"
"붕대를 벗으면 눈을 못쓰게 될거다"
라고 단단히 일러두자......
지레 겁을 먹고 아예 붕대를 벗어버리는걸 포기하고 수십년간 살아온 것이지..
붕대속의 눈은 퇴화되어서 눈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렸고
이제는 두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는 상황....
하지만 외눈박이 물고기는 이를 모른다.
왜냐하면 수십년간 외눈으로 세상을 바라봤으니
눈 하나가 없어도 불편하지도, 답답하지도 않거든.
처음에는 눈을 잃을까봐 붕대를 벗지 못했지만 지금은 붕대를 벗을 필요를 못느낀다..
눈을 지키고 싶어했으나, 결국 스스로 눈을 떼버린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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