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좀 답답해서 글 남깁니다. ^^;

전 학원출신에 나이 28에 프로그래머를 시작했습니다.

첫 회사는 학원에서 연결되서 취직되었는데, 부도가 났죠.

그땐 참 마음고생 심했는데 ㅠㅠ 3개월 임금체불 됬었지만, 그래도 사장님이 착해서 집하고 차까지 팔아서

월급을 다 주더군요.;;;

 

인력si업체 들어가서 3개월짜리 플젝하나 하고 나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정직원 뽑는데 알아보니

경기도 00대학안에 벤쳐기업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때가 경력 2년차때)

계약도 하고 첫날 출근해서 대학구내식당으로 점심먹으러 갔는데 사장이 사줄까 말까 눈치보더니 한마디

하더군요. 밥은 셀프~! 첫출근인데 약간 당황스럽더군요 ㅋㅋ

그리고 올라왔는데 다른 업체 대리과장들이 같이 개발한다고 와있더군요. 그래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자기들은 핸드폰쪽이라 웹은 처음이다. 자바 처음해보는데 걱정이다. 이러더군요 ;;;

그리고 좀있다가 과장이 오더니 저 사람들 프로그램 교육 좀 시키라고 하더군요.

다음날 관뒀습니다 ㅡㅡ; 내가 교육받을 판인데 무슨 얼어죽을 교육을 시키라고 ㅠㅠ

 

마지막으로 부모님 계신 지방으로 내려와서 지방si업체에 몸담게 되었습니다.

급여는 별로였지만, 사람들 구수?하고 관공소 유지보수로 투입되서 편하기도 했구요.

그러다가 관공소 홈페이지 신규개발로 바뀌게 되었는데, 후..

오픈일에 개발에 60%정도 진행되있던거 같더군요. 난리가 났죠.

개발자들은 도망가고, pm도 도망가고, 저는 관공소 유지보수한다고 들어와 있었는데 맨날 폭풍까임 당했습니다.

ㅠㅠ 공무원과 홈페이지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개발참여 안했는데 ㅠㅠ

 

결국 저도 gg 치고 나왔는데 나이만 들었지 괜찮은 프로그래머라고는 절대 못하겠고,

이대로 서울로 가면 인력업체 루트 타고 나이는 있으니 경력 뻥튀기 되서 팔려나갈 신세가 될거 같더군요.

제 자신에 대해서 반성도 많이 하게 됬구요. 좀 더 열심히 할걸, 전산학과 야간대학이라도 다녔으면,

자격증이라도 많이 취득할걸. 등등이요.

 

학원 같이 다녔던 사람들 알아보니, 3/4이 이 직종을 떠났더군요. 결국 저도 거기에 동참하게 됬네요.

처음엔 진짜 나이도 있으니 하나라도 더 배울려고, 더 열심히 할려고 했는데 사람마음이라는게 시간이

지날수록 초심을 가지고 일하기 힘들더군요. 야근-박봉에 지쳐만 가고...

 

가끔 얼마면 돼에 올라오는 글 보면 연봉도 부럽지만, 그 연봉을 받을 만한 실력이 더 부럽더군요.

개발실력, 협상을 잘 하는 능력...

 

전.. 4년간 프로그래머 했던게 후회되기 보다는, 노력없이 보냈던 4년이 후회되네요.

지금은 전산직 공무원 시험 준비중에 있구요. 그래도 학창시절에는 반에서 손가락안에 들어갔고, 서울에

4년제 대학도 나왔어서 공부와 담싸는 체질은 아니라서요. 인문계열이라 오히려 공무원시험이 개발보다

더 쉽게 느껴지네요 ㅠㅠ

 

이 글 읽어주시는 분도 후회없는 삶을 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