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외국계 IT 업체 지사장은 기자와 대화 도중 "미국 본사의 고위 간부들이 방한할 때 제발 '한국투자 계획이 없느냐'란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본사 임원이 한국 기자 앞에서는 '한국은 유망한 시장'이란 '립서비스'를 하겠지만 그걸로 끝이라는게 그가 이렇게 말한 이유였다.
그는 이어 '솔직함'을 전제로 털어놓았다. "한국이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고 싶어할 만큼 매력적이지는 않다"고. 그리고 그는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 IT업체들도 대개 비슷한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IT 열풍이 불어닥친 뒤 수많은 외국기업 CEO와 임원들이 한국땅을 밟았다. 그 때마다 그들은 한국을 칭송하는 말들을 쏟아냈다. 그들이 한말중 10분의1만 결과로 나타났어도 한국은 세계최고의 IT투자 유치국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그럴싸한 투자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웃나라 중국이 대규모 국제IT행사를 치르느라, 또 외국 IT기업들이 연구개발센터를 중국에 설립하겠다는 러브 콜을 해오는 통에 비명을 지르는 것을 바라만 봐야 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외국계 IT기업의 국내 투자 유치가 국가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정부 의지와 달리 그들의 투자를 이끌어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길어
왜그런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