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가 열리면서 다양한 분야의 직업이 생겨났다. 특히 앱 개발 분야는 웹이나 콘솔 시장 등에서 이름을 알린 콘텐츠 제작사들이 앞다투어 참여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1인 혹은 소수의 개발자들이 눈부신 성과를 거두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들의 성공은 단순한 우연이었을까? 이들의 개발과정을 들여다 보면 이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미래의 개발자들에겐 마음 속 열정을 끌어올릴 좋은 양분이 되리라 생각된다.

 

▼미래의 빌게이츠▼

지잡대 컴공 학생들은 기억해둬라

 

 

 

 

개발자 본인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현재 성남 구미중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겸 개발자다. 프로그래밍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하여 초등학교 6학년 때 한국정보올림피아드 경시부문 전국대회 은상, 중학교 1학년 때 전국 정보과학 경시대회에서 대상, 중학교 2학년 때 전국 중학생 IT 올림피아드 프로그래밍 경시 부문 금상 등 여러 수상 실적이 있다. 앱개발은 중학교 1학년 때 넥서스원을 사면서부터 시작하게 되어 ‘루팅은 했는데 뭘하지? After Rooting’, ‘척추측만증 각도기’, ‘NandS - 자석 슈팅 게임’ 등의 앱을 구글플레이에 출시한 바 있다. 현재 청소년 안드로이드 개발팀인 PROVISION팀에 소속되어 있으며 ‘알람매미’ 앱 등을 공동 개발했다.

 

 

학업도 병행하는 상황에서 앱을 개발하는 일에 어려움은 없는가?
두 가지 일을 한 번에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듯하다. 하교 후 학원을 다녀오고 숙제를 하고 나면 금세 밤이 되어 새벽 3~4시까지 앱개발을 하곤 했다. 학교에서 가끔 졸기도 한다. 더군다나 ‘Taskbar7’은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기간에 만들기 시작하여 시험 성적에 영향이 컸다. 대부분의 청소년 개발자들의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개발부터 사업, 마케팅, 업데이트까지 혼자서 진행하고 있나? 또한 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비결이 있다면?
개발부터 업데이트까지 모두 혼자 진행하고 있으며, 마케팅은 몇몇 안드로이드 앱 관련 사이트에 홍보 글을 올리는 것 외에는 하지 않고 있다.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비결은 딱히 없으며 시간을 쪼개가며 바쁘게 살아가지만 책임감과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테스크바7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에 앱 간의 전환이 잦은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은 특정 버튼을 누른 후에 멀티태스킹 창이 뜨면 전환하고 싶은 앱을 눌러 전환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전환이 잦은 경우 이 두 번의 터치조차도 귀찮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데스크탑 OS에서의 프로그램 간 전환 방법을 생각해봤으며 그 결과물이 테스크바7이다.

 

 

테스크바7의 개발 과정에 대해 듣고 싶다.
대부분의 앱의 개발 순서가 그렇듯 기획/디자인/프로그래밍 순으로 진행하였다.

기획은 우선 윈도우7의 작업표시줄의 핵심 기능(작업표시줄에서의 앱 전환, 시작메뉴에서의 앱 실행)을 중심으로 하여 첫 릴리즈를 내고 사용자들의 참신한 요구 사항들을 업데이트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아이디어를 내는 데에 있어서는 어려운 점이 없었다. 디자인 역시 윈도우7의 작업표시줄을 중심으로 일부 모양 및 색상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했다.

기획 및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수월했지만 프로그래밍은 생각보다 걸림돌이 많았다. 테스크바7은 다른 앱들과 달리 화면에 표시되는 형태라서 구현상 제한적인 부분이 많아 우회적인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다른 앱에서 키보드가 올라오는 것을 감지할 방법이 없어 시작 버튼이 키보드와 겹치는 것인데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다.

 

앱 명칭과 디자인이 일부 변경되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테스크바7의 최초명칭은 ‘윈도우7 작업표시줄’이었으며 디자인도 윈도우OS와 흡사했다. 처음 출시할 당시에는 앱의 흥행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순식간에 유료랭킹 1위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지인들에게 저작권 관련조언을 듣고 나서부터 앱 명칭 및 아이콘을 변경하고 테마 색상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장기간 구글플레이 유료랭킹 상위권에 들 만큼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매출은 어느 정도인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매출이 상당하지만 정확한 금액을 밝히긴 어렵다. 다만, 업데이트에 따라 일수익이 천차만별이라 향후 수익을 예측하긴 어려운 상태다.

 

테스크바7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테스크바7의 구성을 크게 나눠보면 시작 버튼, 작업표시줄, 시작 메뉴, 사이드 메뉴가 있다.

시작 버튼을 짧게 누르면 작업표시줄이 열리고 길게 누르면 시작 메뉴가 펼쳐진다. 작업표시줄에는 태스크킬 아이콘, 실행 중인 앱, 바탕화면 보기 버튼이 있는데 실행 중인 앱을 짧게 눌러 해당 앱으로 전환할 수 있고 길게 눌러 해당 앱을 종료시킬 수 있다. 또한 설정에서 작업표시줄에 배터리의 잔량을 표시하거나 토글 버튼(Wi-Fi, 데이터 등을 ON/OFF)을 추가할 수 있다. 시작 메뉴에서는 현재 설치된 모든 앱들이 나타나며 검색이 가능하다. 또한 사이드 메뉴에는 자주 쓰는 앱들을 배치시킬 수 있다. 테스크바7의 장점은 빠르고 간편하게 멀티태스킹을 사용할 수 있고 원하는 앱을 쉽게 찾아 실행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최초 버전과 비교했을 때 추가된 기능은 어떤 것들이 있나?


기능적으로는 시작 메뉴에서 불필요한 앱들을 숨기는 기능, 시작 버튼의 위치를 원하는 대로 설정하는 기능, 폴더를 추가하는 기능, 작업표시줄에 시계 또는 배터리의 잔량을 표시하거나 토글 버튼을 추가하는 기능을 추가했으며 이외에 자잘한 사용자화 옵션들을 추가했다. 시각적으로는 테마의 색상과 시작 버튼 이미지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향후 테스크바7에 추가할 기능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토글 버튼의 종류를 늘리고 테마색상 템플릿과 시작 버튼 이미지를 추가할 것이다. 또한 최근 몇 번의 업데이트 동안은 기능 추가에 주력했는데 당분간은 버그 수정에 주력할 것이다. 물론 사용자들의 리뷰를 검토해보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바로 적용할 예정이다.

 

사용자들의 리뷰와 문의사항에 일일이 댓글을 달 만큼 사후지원의 노력이 대단하다. 고객대응에 하나하나 신경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개발자가 자신이 개발한 앱을 사용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부분을 사용자가 찾아내주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문제되는 부분, 불필요한 부분은 제거하고 좋은 기능은 추가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사용자들이 보내주는 피드백에 답변을 해주면 또 다른 피드백을 보내주는 경우가 많아 개발이 수월해지고 시야도 넓어지는 효과를 얻게 된다.

 

 

 

개발자 입장에서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나?


사용자들이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 주거나 추가할 기능을 피드백으로 남겨줄 때 한 번 보람을 느끼고 또 그 피드백을 업데이트에 적용한 후 다시 감사하다고 답변을 보내주실 때 두 번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반대로 업데이트에서 사소한 오류라도 발생하면 혹독한 평가가 내려져서 힘든 부분도 없지 않다.

 

개발자가 생각하기에 향후 국내 앱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나?


현재 앱 시장에서는 먼저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앱이 인기를 끌고 얼마 후 같은 아이디어에 개선된 기능으로 무장한 또 다른 앱이 출시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는 향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전체적인 시장상황도 레드오션 상태이기 때문에 개발자가 살아남기 위해선 아이디어를 소중히 여기고 사용자들을 뺏기지 않기 위해 꾸준히 앱 유지보수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