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창이 있었음.

고등학교 졸업 후 네톤으로만 연락하던 애였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니

존나 개 박살나는 아이디어 있다면서 월수익 천만원 정도 예상한다고 지분 50% 줄테니 자기 아이디어 구현해달라고 함.

(동창은 글쟁이라 프로그래밍 모름. 특허 등록할거라고 지랄 떨어서 자세한 내용은 힘들고. wifi 관련한 유틸성 앱임.)


한번 말이나 해보라고 하고 아이디어를 듣는데...

일년전에 나도 생각했다가 돈벌이 안될 거 뻔히 보여서 포기한 병신같은 아이디어를 친구가 존나 거창하게 설명함.


친구의 의욕을 꺽을 수 없기에 겉으로 

'와 존나 개쩌는 아이디어네. ㅎㅎ. 근데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내생각에 돈벌인 안될거 같아. 조금 더 생각해봐..' 라고

살살 포기하기를 바라며 꼬드겼더니, 친구가 존나 자존심에 불지름.


'아 그래? 왜 구현하기 어렵나? 흠. 어쨌든 이거 구현하면 천만원 이상 벌거야 흐흐'


병신같이 친구 도발에 바로 걸려서

'니 박살나는 아이디어 테스트까지 3일이면 존나 개박살나게 멋있게 구현될거야. 기획서를 던져보겠니?' 라고 말하니

친구가 '일단 기능부터 구현해. 디자인이랑 기획서는 나중에 줄께. 천천히 해. 3일안에 구현 못해도 괜찮아.'라고 말함.


병신같이 6시간 정도 걸려서 기능 구현함.

친구에게 다시 "니가 말한 기능은 다 됬으니, 디자인과 스토리 보드를 주게니?"

라고 했더니 친구년이 "알았어. 내가 또 어쩌고저쩌고 생각한게 있는데 이것부터 또 구현해" 라고 말함.


말투가 존나 빡치는 게.. 회사에서 일할 때 고객새끼들 생각나는 말투여서 바로 생각한거 내뱉음.

"야. 말을 그렇게 하면 안되지. 이거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실패하면 개발 시간 투자한 나만 손해고 지분이고 나발이고 없잖아?

니가 말한 앱 수준이면 외주로 최소 300은 받아야 돼. 그리고 외주 맡겨도 외주로 해더라도 저런건 니가 작업해놓고 맡기는거야.

내가 돈달라는 게 아니라 니 성의를 보여달라는거야."

하니까 친구가 존나 빡치게 고객새끼처럼 살살 웃으면서 똑같이 말함.


"알았어. 그럼 일단 기능부터 구현해. 나는 스토리 보드 생각해볼께"


친구새끼를 존나 까고 싶었지만 애초에 개발을 시작한 나도 병신이었기에

고민 후 그냥 연락을 무시하기로 결정.

그 후 일주일동안 연락 존나 오다가, 존나 게이처럼 존나 매달리기 시작함.


연락 쌩까기 시작 한 후 친구의 문자

1일차 : "어디까지 개발됬니?" 

2일차 : "무슨일 있니? 답장 좀 부탁해"

3일차 : "야 왜 대답 안해. 보는대로 당장 연락해"

4일차 : "내가 무슨 잘못한 거 있니? 대답 좀 해주라"

5일차 : "너만 보고 기다리니까 지친다. 제발 답장 좀 해주라."

마지막 문자 : "나 화가나려고 해. 왜 답장이 없니? 언제까지 너만 보고 기다려야 하는거야?"


이후 페북 들어가보니 친구삭제 되어있음.


이후로도 한달이 지난 아직까지도 가끔씩 연락오지만, 여전히 대꾸 안하고 있음.



글 요약

: 공사를 구분못한 내가 병신. 너넨 친한 사람이라도 가족 아닌이상 나처럼 병신짓 하지 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