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년 SI 개념글 등록 자축기념으로


역시 도움이 되길 바라며 그 당시 면접보러 다녔던 썰 풀어본다.


당시 나는 대기업 갈 자신이 없었기에, 중견 미만을 기준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으며

잡코리아에서 노예를 찾는 수많은 사장들에게 2달가량 100통정도 될 것 같은 이메일이 존나 날라왔다.


아마 많은 메일이 왔었던 건 훈륭한 노예가 될 자질을 갖췄기 떄문이었다.

(전공 4년제, 학부의 머저리같은 졸업만 목표로 하는 애들 대비 바로 쓸 수 있도록 알아서 국비과정 2개 밟음.

국비과정 이후 채용 시 국가에서 기업에 6개월간 월급 보조해줌.

또한 정보처리기사 소지 등 프로젝트 투입 시 노예의 가격 책정에서 여러모로 유리한 면이 있었음.)




그 중 고르고 골라 2군데 면접을 썰을 적어준다.


1.먼저 홍대에 위치한 업체(업체명 기억 안남. 그냥 홍대 위치) - 안드로이드 개발자 구인

면접 제의 메일 내용

 : 9출5퇴의 노동환경에, 젊은 노예들이 호형호제하며 지내는 발기찬 회사이며

   안드로이드 개발자를 뽑고있다. 이력사항을 보니 노예가 되기 위한 성실한 노력이 느껴져 면접을 원함.


어차피 신입 연봉 제시는 다 고만고만했는데 9출 5퇴에 끌려서 면접 보러 감.


1차 면접

 - 포트폴리오(쇼핑몰, 안드로이드 앱 하나)기준으로 이것저것 물어봄.

 - 이후 면접 내용

면접관 : "여건 상 iOS를 개발할 수도 있는데 괜찮으신지요?"

나 : "(안드로이드 개발자 뽑는다며.. 뭐 중소기업이니까.) 여건이 된다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면접관 : "웹 개발도 할 수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웹 개발과정 교육하셨으니 큰 문제는 없겠네요."

나 : "(Aㅏ... 노예를 찾고 있었군.) 네"

면접관 : "회사는 규정상 9출5퇴지만 저희 개발팀은 8출 10퇴입니다."

나 : "(이 후레새끼가... 그럼 메일을 그리 보내면 안되지.) 아 신입이니 열심히 배운다고 생각하고 근무하겠습니다."

면접관 : "그럼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나 : "(면접보다 똥싸러 가냐...) 네.."


잠시 후 왠 정장 차림의 남자 들어옴. 누가봐도 딱 사장급.


사장 : "제가 들어온 건 기술면접이 합격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축하합니다. 저희는 연봉협상을 위해 들어왔습니다."


나 : "(기술면접본지 3분 채 안지났는데 연봉협상이라니 존나 쿨한 회사군. 그나마 마음에 듬)아 넵."


사장 : "얼마 원하십니까?"


나 : "2500입니다."


사장 : "꼭 그렇게 받으셔야겠습니까?"


나 : "2500은 협상을 위해 부른 금액이고, 실제로는 최소 2400은 받을 생각입니다."


사장 : "저희회사는 테이블제라 협상의 여지가 없습니다. 2300받으시고, 인센티브 제도로 사원이시니 120만원정도 받으시면

         원하시는 금액대가 맞춰집니다. 불만 없으시죠?"


나 : "(이 새끼가.. 희망연봉 왜 물어본거야... 애초부터 통보하던가 시팔놈이. 한판 떠야겠군.)

      아뇨. 전 인센티브 제도에서 제외시켜주시고 2400 원합니다."


사장 : "그렇겐 불가능합니다. 신입 적게는 1800주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2300을 드리니

        그렇게 아시면 됩니다. 다른 질문 있으십니까?"


나 : "(ㅗㅗ) 없습니다."


사장 : "입사는 언제 가능하십니까?"


나 : "다른곳에 취업이 결정된 상황인데, 거기는 2500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는 안 올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 찾으시길 바랍니다."


지 할말만 하니 나도 내 할 말하고 일어남.


2.여의도에 위치한 뭐 업체(무선 통신, 블루투스 등을 개발하는 중소업체였음. 업체명은 역시 기억안남.)

기술 면접 시작. 중소기업이니 바로 쓸 노예를 찾는 듯. 신입이라 그냥 자질구레한 거 물어봄.


자바 객체지향 개념, 상속, 인터페이스, 스레드, 소켓통신, IO, NIO 같은 자바 개념들 물어봄.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가는데 합격 문자받고 그 다음날 또 오라함.

(아.. 시팔... 바로 연협하지. 있어보이려고 절차는 존나 따진다고 생각함..)


그 다음날 인성면접.


면접관 : "자네는 전공인데, 왜 학원을 다녔나? 학교에서 공부를 안했나 보군. 학비가 아깝군."


나 : "(시발새끼. 공격면접이군. 내가 참을성 하난 먹어주지)학부 교육 상 실습이 부족하여 실습여건의 교육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수료하였습니다. 물론 면접관님 말씀은 인정하는 바입니다."


면접관 : "난 모기업(3사 통신사 중 하나였음) 연구원으로 시작해, 존나 출중한 능력을 발휘했지. 이제는 쉬고 싶은 마음이랑

           연봉 더 준다길래 이 회사 왔는데.. 나는 오후에 출근해서 책상에서 잠시 쉬다가 저녁에 퇴근한다네.

 이 회사는 꿈도 비전도 없군. 하지만 난 존나 뛰어나기 때문에 다른데 스카웃제의를 받아갈꺼라네."


나 : "(어쩌라고 시팔놈아)아. 그렇습니까? 대단하셨습니다."


면접관 : "난 존나 뛰어난데 자네의 이력서를 보니 게을렀다고밖에 볼 수 없군. 자넨 존나 노예처럼 일해야 할 것 같아.

           택시타고 귀가하는 게 일상이 될꺼야."


나 : "(후후... 한판 떠야겠군.)네"


면접관 : "흠 자네 이력선 정말 볼품없군. 뭐 질문이나 한번 해보게."


나 : "이름이 뭡니까?"


면접관 : "네?"


나 : "이름이 어떻게 되십니까?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정말 궁금해서 순수하게 여쭤보는겁니다."


면접관 존나 놀라더니 다른데 보면서 이 대답함. 결과는 역시나 광탈. 존나 기분 나빴던 건 답장 메일이 이렇게 옴.

메일 내용 : '유영철'님은 안타깝게도 저희와 인연이 닿지 않았습니다~~~~~~


내가 이름 물어보니까 뒤끝이었는지 몰라도 이름이 살인마 이름으로 메일 옴(내 이름 유영철 아님)

기분이 존나 나빴지만 탈락해서, 그리고 면접관한테 도전할 수 있었기에 큰 후회는 안함)





끝맺음

학창 시절 알바뛰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던 게 같이 지낼 사람들.

나는 돈 존나 벌 수 있어도 사람 좆같으면 오래 못버팀. 이후로도 몇몇 면접관들을 털러다니며 주변지인들에게

면접관 털이범. 면접관 킬러로 불림. 뭐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은

좆같다고 대우하면 예의 차릴 필요 없다고 생각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