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프로그래머를 "웹땔깜"이라고 까대는 이유는 뭐 다른게 없다.


원래 한국의 직업 문화에서는 


1. 그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거나


2. 연봉이 높지 않거나


3.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이런 직업이면 더 볼 것도 없이 엄청나게 까인다.


웹 프로그래머가 까이는 논리면 사실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다 까이기 마련이다.



타이어 만드는 새끼들

타이어나 만들줄 알지 자동차에 대해서 조또 아는게 없는 새끼들. 걍 땔감.


자동차 디자인 하는 새끼들

디자인 한다고 차가 굴러가냐? 그냥 이새끼도 땔깜.


라인에서 조립하는 새끼들

자동차 부품 다 만들어진거 조립만 하는 새끼가 무슨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설치냐? 니가 엔진을 알어? 너도 땔깜.


자동차 성능 테스트 하는 새끼들

남이 자동차 만들면 평생 테스트나 하고 살 새끼들. 볼 것도 없이 땔깜.


브레이크 설계한 새끼들

브레이크 빼고 아는게 없으니 너새끼도 땔깜.


엔진 부품 납품한 새끼들

엔진만드는 것도 아니고 부품이나 납품하는 새끼가 무슨 자동차를 만듬? 그거 만들라는대로 만드는건데? 너도 땔깜.


엔진 부품 조립해서 엔진 만드는 새끼들.

고작 조립이나 하는 새끼들이 ㅋㅋㅋㅋ 땔깜.



결국 자동차라는 물건은 있는데 그걸 만든 새끼는 없는 희한한 상황이 발생하고 전부 땔깜으로 전락하게 됨.


오늘날 "분업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니,웹 프로그래머라고 하면 그저 프레임워크 가지고 만지작 거리는 하찮은 일이나 한다는 편견이 자리잡은 것이지....



근데 그거 아냐?


의사들도 사실 알고보면 존나 별거 없거든. 동네 이비인후과 의사가 귀랑 코에 대해서 모든걸 다 알고, 또 관련된 약의 효능이나 부작용에 대해서 빠삭하게 알아서 쓰는게 아니다. 의사들도 레퍼런스 보고 이 약이 이렇구나... 이 약은 이럴때 쓰면 안되는구나... 마치 우리가 api 보듯이 그렇게 약을 환자에게 권하거든... 좀 애매하다 싶으면 큰병원 가세요.... 말하지..


거짓말 같냐?


주변에 아는 의사 있으면 함 물어봐라. 물론 사실대로 말해주진 않겠지만...



원래 대개의 일이라는게 혼자 대단한걸 만들어내고, 그런 직업이 오늘날에는 별로 없어.


고도화 될수록 업무가 세세하게 쪼개지고, 다들 그 분야를 넘어서 다른 분야는 잘 모르는게 정상이고, 그걸 욕할 필요는 없거든.


"잘 모르는" 그 간극을 시스템이 메꾸고 있지....



단적인 예로 몇년 전만해도 자바스크립트 한다고 하면... 시발 그게 무슨 프로그램이냐고 콧방귀 뀌고 그랬었지... 그냥 웹디자이너들이나 깔짝대거나 드림위버 가지고 뚝딱 만드는거라는 인식.. 그런데 몇년 사이에 자바스크립트 가지고 별짓을 다하는 세상이 되었고 프론트엔드 프로그래머가 따로 생기기 시작했잖아.(구글 독스 봐라. 자바스크립트 가지고 office 문서도 만든다.. 몇년 전만 해도 상상 못할 일이었지..)


아직도 우리나라는 조선시대의 관료문화가 남아있어서, 그저 고시봐서 인생 한 방에 뒤집는게 최고의 직업인 사회다보니... 


뭘 하든 다 기본적으로 욕을 먹고 폄하당한다.. 


미국만해도 청교도 애들이 나라 세우면서 뭘 하든 열심히 일하는게 신의 뜻에 따라는 것이다, 이래서 직업 가지고 사람 차별하는 문화가 별로 없지.. 


유럽도 워낙에 중세 이후부터 길드를 중심으로 공업 종사자들이 인정받아온 문화가 수백년이고...


웹 프로그래머 땔깜이라고 욕하지 마라.


욕하려면 그거 하나 가지고 평생 벌어먹으려는 마인드를 욕해야지, 직업 자체가 사회구조의 산물인데 왜 사람을 욕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