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영상으로 풀이하는 진보와 보수 성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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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신경정치학과 유권자 마음

인 간의 별명 중 하나가 호모 폴리티쿠스(Homo Politicus)이다. 좁은 의미에서 정치는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지지하는 것과 관련한 활동이지만 사실 우리 삶의 많은 활동이 다 정치에 해당한다. 그래서일까? 많은 이들이 정치 성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데, 과거엔 교육, 민족, 문화, 소득 등 사회적 요인에서 답을 찾아 왔다면 최근엔 신경과학에서 찾으려는 노력도 눈길을 끈다.

» 영화 '킹스 스피치'의 콜린 퍼스. 출처/씨네21 자료사진


2011 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은 영국 배우 콜린 퍼스(Colin Firth)에게 돌아갔다. 그는 영화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에서 말 더듬는 왕의 역할을 맡아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인상적으로 보여줬기에 배우로서 큰 영예인 아카데미 상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2011년은 배우인 그에게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신경과학 분야의 경력이 추가된 해이기도 하다. 한 유명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에 제 3저자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콜린 퍼스의 실험에 참여한 보수당 하원의원 앨런 던컨과 노동당 하원의원 스티븐 파운드. 출처/BBC 콜린 퍼스는 사실 연기 외에 소수 종족의 권리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정치적 망명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본국 송환을 반대하고, 공정무역 운동을 지지하고, 사회 현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등 정치·사회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2010년 12월 <비비시(B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오늘(Today)>의 객원 편집위원이 된 그는 정치 성향에 따라 뇌 구조에 차이가 있는지, 나아가 뇌영상을 통해 진보 혹은 보수 성향을 예측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연구진의 도움으로 먼저 보수당과 노동당 하원의원 두 명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