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난 전공자에 좀 더 실무능력을 쌓아서 취직할까 해서 학원 갔다가 수료하고 취직한 학원충이야. 

요즘 비전공자가 땔깜되려고 자주 기웃거리길래 내 경험이나 이러저리 이야기 들은 걸로 한번 끄적거려볼께

내 경험쪽 이야기니까 틀릴 수도 있고 태클은 언제나 환영하고 다른 댓글도 좀 달아주면 좋다.


보통 비전공자라고 하면 대학에서 문과를 나왔거나 이과를 나왔어도 다른 직업하다가 전망이 안좋거나 해서 IT쪽 전망이 밝다

정보보안 인원을 양성한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제 2의 직업으로 도전해 볼까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물어보니 대부분 이랬음)


먼저 별로 안 좋은 이야기부터 하자면...

왜?? 왜에에에?? 어째서?? 라고 말하고 싶다.


어디서 IT 인력이 돈 많이 받는 다고 하고 정보 보안 인력을 키운다 어쩐다 TV나 신문에서 보고 지껄이는거 같은데 참고로

2013~2014년도 정보보안기사 합격율이 5%도 안된다. 학원에서 해커양성과정 그러는데 낚이지 마라.


현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비전공자에 경력 하나도 없는 사람이 학원이나 이런쪽 다녀서 회사 취직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학원에서 너무 많이 양성되어서 중소회사 공고 하나 뜨면 보통 200~400명 정도 몰린다. (참고로 중소회사는 인원 30명 안팍 기업)

운 좋게 취직한다고 해도 지방이나 서울에서 차이가 좀 있긴 한데 연봉이 1800만원 ~ 2400 정도다. (그냥 생산직가면 저거 두배는 받는다)

거기에 1년도 못버티고 50%는 그만둔다. (현재 내 연락처에 연락된 살아 남아 있는 사람들 평균이다.)


억대 연봉 억대 연봉 그러는데 그 분들 대부분이 짱 좋은 대학, 대학원 나와서 대기업부터 시작한 분들이야. 

아니면 어려서 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좋아서 이미 중등고등학교 때부터 상용 프로그램 만들던 사람들임.

딱히 IT 안했어도 성공했을 사람들이란거지. 시작 부터 틀려.



자. 그래도 IT에 취직하고 싶다. 도전해 보고 싶다면 한번 적어볼께 내 말이 틀릴 수도 있으니 참고만하고 테클 걸러면 걸어주면 좋겠다.


우선 진짜  비전공자면 일단 서점에 바로 가서 컴퓨터 전공책을 한번 둘러봐라. C부터 시작해도 좋고. Java 부터도 좋고. 초급 책들 봐서

눈에 읽히는지만 확인해봐. 그림 많은 것도 좋으니 시간 내서 한번 쭈욱 훑어봐라. 눈에 보이면 좋고 안보여도 괜찮다 이 단계에서는 

일단 프로그램 언어란게 이런거다 라고 알면 된다. 한권 정도 사서 (얇은걸로나 눈에 보이던거) 집에가서 해봐도 괜찮다.


다음 단계는 학원에 가서 상담부터 받아라. 대충 찬란한 미래에 대해 꿈꿔주게 할텐데 듣기 좋은 말이니까 일단 1개월 과정 등록해서 

듣던가 국비지원 3~6개월 과정 있으니까 그거 하겠다고 해라. 참고로 수준 높은 곳은 코딩테스트나 이런거 있긴 한데 보통 수험자가 

얼마나 필사적으로 끝까지 학원을 수료할건지에 대해 더 중점적으로 본다.


국비지원 3~6개월 과정에 등록해서 학원 애벌래(충도 아니다 졸업해야 충)이 되었다. 반 인원이 20~40명 정도 될거다.

첫날부터 시작하는 곳도 있고 아닌곳도 있는데 보통 한달 20일마다 1권씩 진도가 나가고

수업진도는 굉장히 빠르다. 예제 설명 -> 시연 -> 개인 실습 -> 다음장 진행.


비전공자는 그냥 수업만 들으면 못 따라간다. 그냥 놀게되면  20% 정도는 3개월 못버티고 떨어져 나가고 5~6개월 졸업시즌 되면

수업은 들었는데 머리에 든건 없고 포트폴리오는 대충 선생님이 준 예제로 복사 붙여넣기로 만든 걸 들고 취업 시장에 뛰어들게되지.

여기서도 20% 정도는 이력서는 백발 날리는데 취업도 못해본다. 

(학원충 실력은 대부분 고만고만하니 나이나 성별문제 빼고 서류통과가 안되면 자소서가 문제다.)


한 60% ~70% 정도의 인원이 취업을 하게 되고 반에서 항상 상위권인 사람들은 대기업 들어가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중견이나 

중소에 취직하게 될텐데 문제는 여기서도 제대로 보고 취업하지 못하고 쓰래기 같은 곳에 취업해서 야근 밥먹듯 하다가 버려지거나

못버티고 도망가는 사람이 많다. 초초해 하지 말고 회사 잘 보고 들어가라 첫 취업은 진짜 중요하다.


중소기업이 신입을 채용할때는 보통 고용장려금을 노리고 취업시키는데 이게 6개월 정도 국가에서 지원해 주거든 

보통 3개월 수습기간 인데 심한곳은 6개월 수습기간인곳도 있다. 

알아서 잘 골라봐라. 학원충을 6개월 정도 써보고 쓸만하다 싶으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서 계속 쓰고

(정규직 전환하면 역시 지원금 나온다 6개월 정도) 

앤 버러지야! 하고 짤라버리려는 곳도 있는데 어떻게든 1년을 버티던가. 처음부터 1년 버틸 수 있을 만한 곳으로 취직해라.


자 학원 나오고 1년 버텼다. 넌 이제 1년 실무도 익힌 진정한 학원충이다. 어디든 가도 살아남을 수 있으니 살아남은걸 축하한다.


3줄 요약

1.국비지원학원 가서 3~6개월 코스 밟아라.  그들은 적어도 프로다 너같은 비학원충을 많이 가르쳐봤다. 혼자 해봤자 이런 단기간에 못한다.

2.최소 학원에서 뭔소리하는지 못알아먹겠으면 포기하고 딴일하러 가라. ( 딴일도 할만한거 많다. )

3.되도록이면 좋은 곳 취업하고 잘 골라서 취업했다면 1년을 버텨라. 못버티겠으면 포기하고 딴일 하러 가라.


ps.사지 멀쩡하면 대기업 생산직이나 협력업체만 초봉 3000은 받는다. 조선소 가서 조금만 경력 쌓으면 그 정도 넘고 각종 복지에 장기 

    근무까지 월등히 좋다. 그런데 왜 IT하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