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공대생은 학부를 마치고 졸업하게 된다. 컴공은 모르겠지만 전자공학이나 기계, 화공, 건축들은 대부분 대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대기업에선 빠르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면 차장으로 진급한다(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공대생들이 취업이 잘되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의 대기업들은 주로 제조업이나 건설업이기 때문이고
둘다 R&D 인력들이 현물을 만들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때 만들어지는 대상들은 간단해보이는 세탁기나 에어컨이나 TV 등등은 사실 학부 수준에서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세탁기의 진동이나 에어컨의 이슬맺힘, 노트북 열전달 문제 등은 전부 대학원 이상의 수련이 필요한 업무인데 ...
그런 문제들은 이미 연구소에서 설계 가이드 라인을 제시를 해주고 있지.
그럼 학부 출신들은 주로 무슨 일을 하는가?
연구소에서 개발한 부품이나 제품들이 프로토타입이 제대로 작동된다고 확인이 되면, 양산을 위한 설계를 한다.
생산 공정 단축시키기 위해서, 라인에서 조립시 혼란스럽지 않게 잘 만들고, 각 전자제품들이 작동하는 나라 전기나 환경 규제같은
스탠다드에 맞춰서 설계를 변경하거나 뭐 그런 튜닝하는 작업도 포함된다.
이런 업무들이 쉬운건 아니지만 사실상 입사후 2~3년 안에 실무 수준으로 실력이 올라가고, 그 이후엔 '이러면 뭐가 안되던데' '이런 문제가 있을 땐 이랬던거 같은데' 수준의 노하우만 남는다.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익힐 수 있는 문제고, 회사에서 여러제품을 만들 경우 동일한 제품이 아니라면 가치가 퇴색되기 쉬운 노하우라서
저정도를 가지고 '회사의 유일한 인재'라는 소릴 들을 순 없다.
물론 차장 부장들이 전공 ㅄ이란 얘기가 아님.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고 그런 경험과 지식이 있으니 개발 스케줄/인력 관리가 가능한거고
사실 정말 일이되게 하는건 이런 부분이다. 느긋하게 언젠간 완성해야지 하면 돈과 시간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겠지
그런데 중요한건 기한 내에 원하는 스펙을 목표 금액 내에서 만들어 내는거고 그런걸 가능하게 하는 건 그 분들이니 그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
전공에 대한 중요도는 진급할수록 낮아지기 마련이고 관리자급이 되면 국내 인력뿐아니라 해외 법인과도 커뮤니케이션 해야되니 전공보다 어학이 더 중요해짐. 중소기업은 모르겠지만 대기업은 연봉 구조 때문에 차장/부장급 인력을 일개 엔지니어로 쓰기가 쉽지 않을꺼라고 생각함.
거기다 밥그릇 지키려고 지식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말이 어이가 없는건 후임 교육을 안한다던가 지만 알고 있어야지하고 숨겨봐야
자기 팀 업무 속도만 늦어지고 자기 성과가 떨어지는건데 그게 무슨 이득이 있나??
학생때처럼 여유롭게 일할 수 있는 곳도 아닐 뿐더러 인력을 여유롭게 배치해주지도 않는 곳에서 자기 팀원에게도 밥그릇 싸움하려드는건
자살행위나 다름 없다.
물론 지식 공유는 잘 안되지만 그건 정말 그런걸 교육할 시간을 내는것 자체가 그 시간만큼 프로젝트가 지연되는걸 감수해야하는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이고 노하우란게 말로 한두마디 한다고 전달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상황을 경험해봐야 체득되는거라 교육이 사실상 의미 없기도 하다.
거기다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전부 하는 일이 달라서 경쟁하는 상대가 아닌데 왜 그런걸 막겠나???
전공 지식을 가지고 밥그릇 싸움을 한다는 얘기는 정말 프갤에서 처음 들어본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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