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와의 약속이 있었다. 3일정도 여유를 두어서 사무실을 둘러보거나, 이것저것 편하게 생각해보고, 3일날에 코멘트를 해주라는 말이었다.
3일이 지났다. 경영자와 약속한 3일말이다. 난 사무실을 둘러보았고, 별 다른 것 없이, 첫째날은 점심에 잠깐 왔었고, 둘째날에도 점심즈음에, 셋째날에도 그 즈음에 와서 그저 한번 둘러보고 말았다.
3일 뒤에 코멘트를 해달라는 경영자의 말이 생각이 났다. 난 전화를 했다.
"네.. 여보세요?"
"예.. 접니다. ㅇㅇㅇ입니다."
"네."
"예, 3일이 지나서, 이것저것 보고 했습니다. 좋네요."
"할말이라도 있나요?"
경영자는 그렇게 말을 했다.
"없습니다."
난 딱히 할 말이 생각이 나지도 않았다.
"네. 그럼, 내일부터 회사에 오세요. 오전에 나올 수 있나요? 못나오면, 오후 가능한 때에 오시면 됩니다."
경영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통근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밤이 늦으면, 차가 끊겨서 안되고, 출근을 하려면, 아침에 준비하고 이것저것 하면은 일어나서 도착까지 4시간은 걸리는 것 같았다. 그런것을 배려한걸까? 난 속으로 생각했다.
'빨리 일어나지 않아도 되겠네. 부랴부랴.. 하는거 질색인데.. 잘됐다."
정말 맘에도 없는 것을 마구마구 하는 아침을 떠올리면 역한 기분이 강하게 든다. 적응이 되면 괜찮겠지만, 나처럼 적응이 안된 사람에게는 상당히 힘든 일이고, 역한 일이니까 말이다.
'음.. 그럼, 점점 일찍 나오면되겠지.'
그럴 것같다. 나에게도 규칙적이니까, 좋고 말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활동을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정말 좋은일이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난 이것저것. 여태 해왔던 생활습관이 있기에.. 한 8시즈음에 일어났다. 원래는 10시에 일어나는데, 알람을 맞춰서 조금일찍일어난 것이다. 옷을 갈아입고, 씻고.. 이것저것을 챙겼다. 뭔가 이질적인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츰 기분도 좋아질거라고 스스로 다짐하는 수밖에는 없는것 같았다.
오후 1시반. 원래는 12시에 도착했는데, 커피숍에 들렀다. 아침을 집에서 든든하게 먹고 나와서 배가 고프지는 않았다. 11시즈음에 약간 출출한게 있어서, 김밥을 4줄을 사먹었다. 1시면, 도착하면 아마 점심시간일거 같아서, 일부러 커피숍을 가서 좀 쉬다가 나왔다.
회사에 들어가려고 하였다. 오후햇살이 뭔가 날 피하는듯이 느껴진다. 내가 하지 않았던것을 하는것에 따르는 안좋은 기분이 많이 들었다.
사무실은 일반통로로 가면, 아무도 만나거나 지나치지 않는 구조였다. 그리고 곧장 경영자가 있는 방으로 갈 수 있었다. 아마도, 경영자는 오늘 날 기다리는 시간을 시간표에 잡아놓았을거라고 예상했다. 또, 전화도 일부러 하지 않았다. 뭔가 짜증이 나고, 말을 하고 싶지도 않는 기분이 많았다.
경영자의 사무실에 노크를 했다.
똑똑..
아무도 없나.. 아무도 없으면, 난 ... 그렇다. 이미 예전에 하지도 않았던 것을 해서 스트레스가 많은데.. 지금 사무실에 사람이 없다면.. 완전 꼬인걸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하지만.. 다행이었다.
"네. 들어오세요."
난 문을 열고 들어갔다. 경영자가 있었다.
"네.. ㅇㅇㅇ씨이군요. 안녕하세요. 오느라고 많이 힘드셨죠? 저쪽으로 앉으세요."
"네."
난 그냥 짧게 말했다. 그리고는 자리에 앉았다. 피곤했고, 너무 몸이 힘들었다. 옷을 입었는데.. 뭔가 옷이 옷같지도 않은 기분.. 아무튼 힘들었다.
"많이 힘드실겁니다. 안하던 출근을 했으니 말이죠.. 저쪽 방에서 한 20분정도 쉬세요. 전 조금 볼일도 있고해서 20분뒤에 오겠습니다."
"네."
다행이었다. 경영자의 사무실 옆에 문을 열자 그 방에는 뭔가 유리창이 트여있고.. 어떤 서비스업종의 커피숍분위기도 풍기는 그런 모습이었다. 창가에는 턱을 두고 앉을 수 있는 의자가 한 3개정도 있었다. 음.. 저기에서 잠깐 앉아서 풍경을 보고 있으면 되겠다.
뭔가 쉬는 듯한 안정감이 들었다. 휴......
번호 112번까지 가는 회사면 너님 글이랑 채용프로세스 완.전.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