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쁘니까

주석 쳐달고 있을만큼 한가하지 않음. 그거 아니래도 할 일은 천지 삐까리 널렸음.

그리고 주석 잘 달아놓는다고 업무 평가 잘 주지 않고 안달았다고 누가 쪼지도 않음.
(주석은 돌아가는 코드가 아니죠)


2. 습관이 안되어 있음.

클래스나 메소드 벌리면 간단하게나마 왜 이걸 만들었는지 적어주면 좋은데 습관이 안들어서 곧바로 코딩 들어감. 그러면 주석 안달린 모듈이 하나 둘... 열 스물..... 팔십 구십... 늘어나고 이거 자체가 또 일이 되니까 아예 손을 떼버림.(1번으로 이어지는거임)

그리고 6개월 정도 지나면 자기가 짜놓고도 굉장히 낯설어함 ㅋㅋ


3. 설계가 없거나 개판.
 
주석을 달려면 기반 설계가 어렴풋이나마 있어야 함. 그래야 이 부분이 설계에서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지 써놓고 번갈아 참조하며 레거시를 이해하고 살을 붙이는데 설계가 없으니 주석도 피상적인 동어반복이 될때가많음. 붙이나마나한거...

그러다 요구사항이 한번 크게 틀어지면 이제 코드를 막 바꾸고 아규먼트도 새로 들어가거나 빠진다? 근데 주석은 기존의 것으로 남아서 주석이 코드랑 안맞음  ㅋㅋㅋㅋ 바쁘기도 하고 습관도 안들어있으니 안고침 ㅋㅋ


 4. 문화.

가장 중요한거.

그런 문화가 아니라는거...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게 시내버스인데... 옛날에는 기사들이 정류장에 사람 없는거 같으면 그냥 지나갔음. 그러다 버스시스템 개편되고 늦은밤에 정류장에 무조건 정차해서 문이라도 한 번 열고 닫은 후에 출발해야 하니까 기사들 반발이 꽤 컸음. 사람 없는데 왜 멈추냐, 빨리 돌고 들어가야 하는데 귀찮다, 속 터진다, 뭐 이런거지....

하지만 그덕분에 버스가 그냥 지나갔다는 민원은 다 없어졌음.
(과거엔 기사가 승객을 못보거나 한 명 정도 있으면 그냥 못본척 지나가는 일이 비일비재했음. 그래서 혼자 있으면 택시 잡듯이 인도로 나가서 손 흔들어야 했음. 안그러면 그냥 지나가니까..)

지금은 기사들도 정류장에서는 무조건 멈춰서 요식적으로나마 문열고 닫은 후 출발함. 그냥 그게 당연한 문화가 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