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단적인 예가 이어폰끼고 노래들으면서 코딩을 하는 경우가 될거 같다.

알려진바로는 사람이 두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건 힘들잖냐. 그렇다면 당연히 이어폰끼고 코딩하거나 디자인 하는건 막아야 되지 않을까 ? 공장같은 곳은 사고위험때문에 금지하는게 당연하고, 일반 사무직도 이어폰끼고 사무를 봤다가는 한소리듣는게 당연하잖냐.

근데, 이바닥은 요상하게 이어폰끼고 플밍해도 별말이 없단 말이지 ? \"창조적인\"일을 하기 위해서라고 자위하긴 하는데, 왜 이어폰을 껴야 창조적이지 하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본 형들은 그리 많지 않을 거라고 봐.

서번트라고 있는데 음악,수학,미술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얘들이야. 얘들은 정말 천재인데, 얘들의 공통점은 뭐냐면 선천적으로 혹은 후천적으로 뇌에 충격을 받아서 뇌 회로가 꼬여버린 경우야. 이경우 충격먹은 뇌가 제 기능을 못하면 다른쪽 뇌가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되는데, 상식적으로는 아무래도 정상상태보다야 못하지 않겠냐 싶지만,

사실 인간은 너무 똑똑해서 얻는 것이 있는 반면 잃어 버리는 것도 있지. 예컨데 두뇌는 고도로 추상화 되어 있는데, 추상화 라는 것은 작은 요소들이 모여서 하나의 개념을 만들고 다시 이 개념들을 모아서 더 상위의 개념에 집어 넣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지.

이런 추상화의 경우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알려진 일을 효율적으로\"해낼 수 있다는 거야. 이를테면 서류작업 같은거 혹은 은행업무 보는거, 우리는 젠장 어떻게 해서 순번표를 받아서, 요청사항 간단히 적어서 넘기는 걸로 업무 땡이지. 그 밑바닥에서 도대체 어떤일이 일어나는지는 신경을 안써도 된단 말씀. 정해진거 반복적인 일을 하기에는 이 추상화라는게 아주 좋아.

반면, 은행의 뒷단에서 일어나는 뭐 이런 저런 경제적인 원리 그런것에 대한 분석이 있지 않고서는 큰돈을 만지기는 쉽지가 않지. 이경우에는 추상화를 벗어던지고 추상화단계 밑에 감추어진 근간을 분해하고 탐색해야 된단 말야.

인간의 두뇌도 마찬가지지, 반복적이고 이미 알려진 일을 할기에는 두뇌의 추상화가 매우 유용하고 대부분의 경우에 살아가는데 더 유리한점이 있지. 그러나 이래서는 분석,분해,탐색이 필요한 창조적인 힘이 떨어지게 되지. 서번트는 두뇌의 일정부분을 다쳐서 추상화가 제거되어서 억제되어 있던 인간의 창조적인 힘이 표출되는 대표적인 경우라고 볼 수 있어. 물론... 추상화 단계가 과도하게 벗겨지는 경우가 많아서, 자폐라든지 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서 사회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많지. 물론 적절하게 반정도 미친얘들은 예술활동으로 큰 돈을 벌기도 한다.

뭐 마약을 먹어봐야 제대로된 예술활동을 할 수 있다라는 얘기가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닌 거지.

인간의 두뇌의 이런저런 가식적 추상화 단계를 한꺼풀 벗겨냄으로써, 창조력이 발현되게 하는 그런 능력이 음악에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된다. 음악들으면서 정신을 반쯤 내놓으면, 좋은 생각이 퍼뜩 떠오르는 원리라고나 할까 ? 물론 모든 경우에 올바른건 아니겠지. 예컨데 리펙토링 작업이라든지, 디버깅 작업을 하는데 음악을 듣는 것은 좀 아니라고 보여지긴 한다.

이상 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