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프로그래머도 아니고, 실력도 x밥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마음이 담긴 프로그래밍을 해보고 싶어요.


스무살 때 재수학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워크래프트3 유즈맵 에디터로

유즈맵 만들면서,

뭔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저의 생각과 환상, 모험, 상상을 담아내면서

엄청난 희열을 느꼈던 것 같아요.


단순히, 어떤 수치와, 경쟁, 체계성이 아니라요.


재수가 워낙 중요했지만,

그 모든 걸 벗어던지고서라도 너무나 그 순간 가치롭고

유즈맵을 만들지 않고 재수와 삼수를 보낸다면

허무한 인생이 될 거라고 그때 느꼈던 것 같아요.


물론, 현실적으론 그때 죽어라고 공부했으면

객관적으론 인정받는 삶을 살겠지만,

저의 정신적이고 내적인 면에서는 더 외곩수같고, 딱딱한 삶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병.신이 된 제 인생만큼,

반대로 정말 풍요롭고 지금 죽어도 가치로운 영화같은 삶의 자취들이 제 삶에 존재하지 않았나 싶네요.


물론, 머 제대로 놀아본 적도 없고,

인기있어 본 적도 없고,

여자 경험도 매우 적고,

범생이면서도 방황만 했지만...


제 내적으로는... 많은 걸 느꼈다랄까요.


가장 중요한 발견은 인간은 아집의 존재란 거였어요.

어떤 판단이든, 저 사람을 화나게 하는 것이든, 누군가의 주관이든,

감정이든 모든 것들이든 다... 그 순간의 정보의 집합체가 만든 반응일 뿐,

절대적인 게 아니라는 것.


물론 그 정보의 집합체 속에 가치로운 인간의 자취가 담기는 거라지만,

아집의 범위를 넘어서 자취를 확장시키고 지혜롭고 사용할 수 있다면,

정말 그 과정은 가장 큰 인류의 희열일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저라는 사람도 한편으로 없다고 생각해요.

매 1초마다 전혀 다른 사람일 뿐,

제 머릿속에 들어있는 기억된 정보가 '저'라는 자아가 연속적으로 하나로 존재한다고 인식하는 것일 뿐.

실제로는 우리 모두 자기 자신도 없고, 남도 없고, 그런 게 아닌가 싶네요.


즉, 시간적 구별도, 공간적 구별도, 너와 나의 개체적 구별도 존재하지 않는 게

진실이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렇다면 답이 무엇인가?


다 그저 복합적으로 이어져 있다는 거였죠.

아집을 극복한다는 것은 그 연결성을 인식한다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정말 엄청난 희열을 느끼곤 했던 것 같아요.


많은 고통과 문제와, 장애를 겪어왔지만,

그런 갈등의 인간 관계에서도, 때때로 삶의 진실을 느껴볼 때는,

순간적으로 희열이 있었죠.


중요한 것은 그렇게 남들은 이해할 수 없는 저만의 또.라이 같은 데에

온갖 번민을 쏟아붓고 나니,

저의 성공, 욕심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저라는 자아를 넘어서서 그저 이 세상에 더 나은 영향을 주는 보상이 된다면,

정말 너무나 행복한 결말이 아닐지.


머 그저 또.라이는 주접글을 적으며 오늘도 혼자서 웃지요.

혼자만의 착각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