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친구한테 선물을 하고 싶어서 이것 저것 고르다가,
관상용 화분에 관심을 주게 됐어.
내가 선인장은 무지 많이 죽여봤거든? (내 방은 사막보다 살기 힘듦)
그래서 산소도 충분히 생산해내고, 실내의 음지 환경에서 잘 죽지도 않고,
관상용으로도 괜찮은 녀석을 골랐지.
문제는, 이게 무지하게 잘 자란다는거.
즉, 분갈이를 해 줘야하는데, 점점 큰 화분이 필요할거라는거야.
니들이 당장 반짝 나타났다 사라질 해킹이나 웹 기술을 익힌다면,
그건 곧 시들게 될거야. 소모적인 것들이 또 나름 시장을 만들어내긴 하지.
점점 쉬워지는 난이도에서 끊임없이 챗바퀴 돌면서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면 말야.
'너'를 가꾸기 위해서 너의 노력들을 부을 대상을 고르는건 정보의 가치,
즉 희소성과 효용성으로 귀결되지.
나무를 담을 그릇을 고르는것도 나무 고르는것 만큼이나 중요해.
만약 니 꿈이 소박하게 가계부 프로그램이나 만드는거라면,
그 위에 C 언어를 심든, Java 나무를 심든, 어느정도 이상 자라날 수 없는거야.
그래서 난 게임이 좋다고 생각해.
꽤 탄력있는 화분이거든?
자료구조, 수치해석, 그래픽스, 인공지능, 데이타베이스, 자연언어처리
뭐 하나 안들어가는게 없어.
새 술은 새부대에 라는 말이 있지.
헌부대는 발효하는 술에서 뿜어져 나오고 빨아들이는 공기압력의 변화를
탄력있게 버텨주질 못하니까 나온 말이야.
하지만 어느정도 게임이란 화분으로 너를 가꾸고 나면,
정원이나 공원에 옮겨 심으렴.
사람들이 너의 노력의 결과를 보며 즐거워 하고, 맑은 공기를 호흡할 수 있게 말야.
게임은, 좋은 과정이지 좋은 결과는 아냐...
아직까지의 게임은 말야.
바뀌어져야 해.
게임처럼 쉽고 재밌는 활동들만으로도 사용자들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들은 훨씬 더 힘든 일일테지만,
그래서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캬 갓-코세
철학적에요. 일반 업계종사자들하고는 비교가 불가능한 경험이 엿보임여
아 마지막부분 게임으로 현실 부분도 예전에 이야기했던거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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