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교수가 아니라 천민 … 배타적 인종차별주의 극복해야 학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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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_ 미국 유학 지식인 분석한 김종영 경희대 교수

“미국 유학파 교수들은 독창적인 논문을 생산하기 어렵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쉽게 입 밖에 내놓지 못한 말이다. 김종영 경희대 교수(사회학과)가 『지배받는 지배자: 미국 유학과 한국 엘리트의 탄생』에서 강조한 주장이다(<교수신문> 781호 참조). 곧 열릴 2015년 전기사회학대회에서 어떤 말들이 오갈지 궁금하다. 1972년생으로 40대 초반의 사회학자인 그는 미국 일리노이대(어바나-샴페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식사회학, 교육사회학, 과학기술사회학, 사회운동론 등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년을 맞아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김 교수를 이메일로 만났다.

김 교수는 이 책 출간 이후 지인들로부터 비판보다 격려를 더 많이 받았다고 귀띔했다. 한국 지식인 모두가 고민하는 문제지만, 누구도 심도 있게 연구하지 못했던 주제를 이 책에서 소화한 그는 한국 교수들이 너무나 큰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런 비판은 교수 사회에 대한 맹렬한 성토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는 한국 교수사회를 가리켜 “막스 베버가 합리성이 결여된 미들맨의 경제를 천민 자본주의라고 불렀듯이 한국 교수 집단은 합리성이 결여된 ‘천민 학문 공동체’다. 우리는 교수가 아니라 천민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렇다면 한국 학계가 불임성을 극복할 수 있을까. 그는 근본적 변화를 주문했다. “한국 대학과 학계에서 소외받고 있는 계층들이 집단행동과 투쟁을 통해 현재의 대학과 학계의 질서를 전복해야 한다. 국내 박사, '지잡대' 출신의 교수들과 학생들, 여성 학위자들 등이 집단행동을 통해 변혁을 요구해야 한다.”

그의 답변은 즉흥적이기보다 오래 생각한 흔적을 역력히 품고 있었다. 과연 김 교수는 한국 대학과 학계, 학문공동체의 변화와 관련,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인터뷰= 최익현 기자 bukhak64@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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