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알을 깨고 나오라고 격려해주는...영화 ‘네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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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네이든’ⓒ스틸컷
소통의 신세계가 열렸다. 인터넷 발달을 넘어 SNS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간들은 실시간으로 심경과 사건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통신 수단이 편지나 삐삐였을 때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타인과의 상호관계가 견고하고 탄탄해진 것은 아니다. 유대감은 되레 약해졌다. 관계는 허약하여 붕괴되기 쉬워졌다. 또 관계는 괴혈병에 걸린 듯 여기저기서 출혈을 일으킨다. 비타민을 투여 받아야 할 정도다. 이 때문에 자폐증 환자처럼 자신의 세계에만 갇혀서 지내려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영화 ‘네이든’은 이를 잘 보여준다. 주인공 네이든은 자폐증 스펙트럼에 속하는 아이다. 타인과의 상호관계를 결벽적으로 껄끄러워 하고 정서적인 유대감도 단절돼 있다. 네이든은 말한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내겐 어렵다. 할 말이 없어서도 멍청해서도 아니다. 난 할 말이 많다. 다만 대화가 두려울 뿐이다”
네이든은 분명 자폐증세가 있지만 누구보다도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수학을 영특할 정도로 잘한다는 점이다. 이 점에 착안하여 영화는 네이든이 캠브리지 대학에서 열리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 출전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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