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용은 가급적 프갤에 올리지 않고 언어 갤에서만 다루려고 하지만.
에어로홍이 올린 김에 심도있게 한번 다뤄볼까 해.
王 자에 대한 해석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해석, 그리고 문자학계에서 거의 정설로 인정받는 설은 "도끼"를 상형했다는 설이야.
왕의 권위의 상징인 도끼를 상형하여 왕이라는 지위를 나타냈다는 것이지.
과연 그럴까?
다음은 王의 가장 오래된 고문자인 갑골문들을 자형 별로 대표적인 것들만 정리해본 거야.
① 지금의 王자 형이랑 거의 차이가 없는 자형

② 밑 부분이 丄 꼴이 아니라 삼각형으로 나타나는 자형

③ ② 위에 짧은 가로획 하나가 더해진 자형

---------------------------------------
① 번을 보면 지금의 王 자와 거의 차이가 없어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없어.
② 번을 자세히 보면 밑의 삼각형 부분(△)과 위의 짧은 가로획은 독립된 부분임을 알 수 있어.
저 삼각형 자형은 갑골문에서 어떤 글자에 해당하냐면 땅(一) 위에 뭉쳐진 흙덩어리를 그린 土(흙 토)의 갑골문 자형이야.

그러면 ②, ③에 의하면 王은 土 위에 가로획 하나나 二 자 꼴의 가로획 둘(짧은 가로획 밑의 긴 가로획)로 구성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갑골문에서 二 자 꼴은 어떤 글자의 갑골문이냐면(두 이 가 아님 -- 갑골문에서 두 이 자는 길이가 같은 두 선) 바로 上(위 상)의 갑골문이야.

즉, 天이 사람[大] 보다 높은 존재를 나타내기 위해 그 위에 一(가로 획)을 더한 글자라면,
王은 땅 위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土 위에 가로 획을 더하거나, 좀 더 강조하기 위해 上(위 상)을 더한 글자인 것이지.
글자의 발음 [왕]은 구성자인 上(위 상)의 발음을 취한 것이고. (세월이 흐르며 발음이 서로 너무 달라짐)
그럼
자의 형태는 어떻게 된 것이냐면 ③에서 보이듯이 ③ 자형에서 밑의 삼각형이 점차
의 꼴이 되었는데 이 형태를 간단하게 쓴 거야. 실제로 土(흙 토)의 갑골문 중에서도
의 형태가 존재해.
자의 형태는 어떻게 된 것이냐면 ③에서 보이듯이 ③ 자형에서 밑의 삼각형이 점차
의 꼴이 되었는데 이 형태를 간단하게 쓴 거야. 실제로 土(흙 토)의 갑골문 중에서도
의 형태가 존재해.--------------------------------------------------
근데 왜 중국학자들은 王을 도끼를 상형했다고 보고 있을까? 그것은 王의 갑골문 다음 자형인 금문 자형들을 보면 아래처럼 도끼의 상형인 것 같은 자형들이 다수 보여.

근데 이 자형들은 도끼라고 보기엔 엉성하기 짝이 없어. 첫번째 자형은 아까 갑골문에서 ③번 자형 중에 삼각형이 丄의 형태 비슷하게 바뀐 자형과 거의 같고. 나머지는 그 자형에 장식만 더한 글자들이야.
왜 저렇게 장식을 더했냐면 그것은 갑골문과 금문의 용도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지.
갑골문은 주로 점을 치고 그 결과를 거북 등껍질이나 동물의 뼈에 기록한[귀갑수골] 글들이고,
금문은 청동기로 제조된 도자기 등에 장식으로 그려진 글자들이지. 그러다보니 주술적인 의미가 강한 갑골문에 비해
금문은 장식적인 면이 강해서 저렇게 장식을 화려하게 해놓은 경우가 많아.
장식을 화려하게 했을 뿐, 저게 도끼의 상형이라는 근거는 아니라는 거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