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보] 한 여고생의 ‘왕따’ 극복기···“소통의 공간이 절실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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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1 때 ‘왕따’였어요.”

한참 예민했을 나이 열 아홉살에 이렇게 고백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시간이 흘러 스무살이 된 지금도 여전히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깊은 상처를 건드리는 일이다. 그래도 용기를 냈다. 언제나 옆에서 힘이 되어 준 아빠 엄마를 믿고, 다시 마음을 열어준 친구들을 믿고서다. 무엇보다도 ‘왕따’였던 그때 그토록 간절했던 ‘소통과 위로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나온 게 바로 애플리케이션(앱) ‘홀딩파이브(Holding5)’다.

이제 새내기 대학생이 된 김성빈(20.서울여대)씨의 이야기다. 한때 따돌림을 당하는 아픔이 있었다고 보기 힘들 정도로 그는 지금 스무살다운 환한 웃음과 또랑또랑한 목소리를 지닌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김씨는 고3때 앱 ‘홀딩파이브’를 만들어 지금껏 운영하고 있다. 이제 1년 가까이 된 ‘홀딩파이브’의 회원수는 1만명이 훌쩍 넘는다. ‘홀딩파이브’의 ‘홀딩’은 아이가 울 때 엄마가 안아주면 안정을 얻게된다는 심리학 용어 ‘홀딩 이펙트(Holding Effect)’에서, ‘파이브’는 자살을 마음먹은 사람이 우연히 5분간 음악을 듣고 그 마음을 접었다는 이야기에서 따왔다. 즉 ’위기의 순간, 엄마의 마음으로 5분만 안아주자’는 뜻이다.

애플리케이션 홀딩파이브 운영자 김성빈(20)씨ⓒ민중의소리

깊은 아픔 속에서 기적적으로 탄생한 ‘홀딩파이브’

김씨가 ‘혼자’가 된 것은 고 1 때였다. 당시 그는 경북 구미의 한 여고에 다니고 있었다. 친구들 사이에서 사소한 오해가 커지고 커져 그를 ‘왕따’로 만들었다. 김씨는 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