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외치는 ‘제복향상위원회’… 이런 걸그룹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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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이돌그룹 ‘제복향상위원회’ 멤버 가토리 유카, 오가와 안나, 시미즈 가린(왼쪽부터)이 지난달 10일 도쿄 신주쿠에 있는 소속사 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가 끝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쿄 | 서의동 특파원 phil21@kyunghyang.com

ㆍ일본 최장수 걸그룹 … 반전, 친환경 노래 ‘사회파 아이돌’

사람들은 ‘반핵’ 혹은 ‘반체제 아이돌’이라고 하지만 그들은 ‘사회파 아이돌’을 표방한다. 이들이 불러온 노래들은 ‘북극곰의 일기’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 등 환경, 아동학대 등 관심 분야가 다양하다. 1992년 결성돼 만 20년을 맞는 일본 10대 걸그룹 ‘제복향상위원회’는 ‘모닝구 무스메’ ‘AKB48’ 등 메이저 걸그룹과 같은 반열에 올리긴 어렵지만 어쨌든 일본 최장수 걸그룹이다.

제 복향상위원회는 지난해 6월 탈원전을 주제로 한 ‘탈, 탈, 탈원전의 노래’를 발표하면서 두 가지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깜찍한 소녀들이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수습과정과 일본 원전정책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비판한 노래를 부른 것이 첫번째다. 또 다른 이유는 이들의 노래가 대중매체에 철저히 봉쇄된 점이다. 음반 발매 기념으로 연 팬미팅에서조차 ‘이 노래만은 부르지 말라’는 압력이 들어왔다. 광고로 뒤덮여 있는 일본 지하철의 한 귀퉁이에 붙이려던 홍보 포스터도 금지됐다. ‘원전 마피아’로 불리는 세력의 압력 때문이다.

제복향상위원회는 가수 활동 이상으로 자원봉사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