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단계에 많은 비용을 투자

실행은 간단하게

...

딱딱한 말 말고 실황묘사 하겠습니다.

 

벌써 열두시가 다 되어간다. 깜빡이가 째깍거리는 소리와 라디오의 소리가 겹친다.

 

12시가 되는 띠용! 소리에 정신을 차린다. 새벽이라서 다른 차도 없는데 왜 켰나 싶다.

 

내일 아침 참석을 위해서는 *시간은 더 운전해야 한다. 그래도 쪽잠은 잘 수 있겠지.

잠을 잊기 위해, 그리고 추억이 떠오르기도 해서  시원하게 주욱 뻗은 가로등을 눈이 따라가게 놔둔다.

정말이지 가로등 불빛이 무지개빛으로 퍼지는 것은 자동차가 만든 가장 예쁜 그림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림자가 지나가는 것도 좋다. 이대로 영원히 앞으로만 가도 괜찮을 것 같다.

저 앞에 빨간 빛이 보인다. 왠지 반갑다. 너무 빠르다. 야속하게도 그냥 가버린다.

노래를 크게 틀어본다. 귀만 따가워서 조용함을 만끽하기로 한다.

그래도 조용한 노래를 듣고 있으면 저 건너편에 있는 강 위로 달리는 것 같아서 좋다.

이 생각들을 몇 번째 반복하는지 모르겠다...

 

톨게이트 직원이 피곤한가보다. 하기사 밤낮이 바뀌는데 안 그런게 이상한거겠지.

 

내가 누구 걱정을 하는지 모르겠다. 눈이 따갑다. 물을 평소보다 한모금 더 마셔본다.

 

벌써 두시쯤 된것 같다. 자갈이 사르륵거리는 것이 숨은 식당 같아서 좋다.

 

역시 미리 예약해놓길 잘했다. 잘했다고 할 사람이 나밖에 없기 때문에 실컷 칭찬해주자.

 

핸드폰 보는것도 귀찮다. 홈 버튼 두번을 누른다. 또렷하고 싶은 목소리로 알람, 네시. 소리를 지르니까 된다.

 

이렇게 피곤했나... 여튼 빨리 눈을 붙여야 한다......

 

 

조금 일찍 깼지만 다시 자면 못일어날게 뻔하다. 어제의 못한 샤워를 (6시에 하는 대신) 미리 한다.

 

요즘엔 스팀다리미가 청소기처럼 흡입도 하네, 관리만 잘 하면 구분없이 써도 될 것 같다.

 

여유가 있다는건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잠이 줄어든다는 이유만으로 늙고 싶다.

 

미리 이동을 한 다음에 눈을 조금 더 붙이자. 여러 모로 좋을 것이다.

 

계약서도 잘 챙겨 왔겠지. 아니면 뽑아주고.

 

시동 걸리는 소리가 부드럽다. 기름 넣을때가 된 것 같아서 불안하다.

 

아침을 깜빡했다. 뭐, 어제도 그랬으니 괜찮을 것 같다.

 

의외로 일찍 도착했다. 어제 올 때는 조금 더 걸렸던 것 같은데.

 

건물이 전부 유리로 감싸져 있는건 참 보기는 좋은데 불안하다.

 

깨진 것은 본 적은 없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불안하다.

 

미리 들어가자. 관리자가 자리를 비웠으니 눈치볼 것 없이 팜플렛 몇 개를 집어 본다.

 

잠시 눈을 붙이자. 할 말은 이미 머릿속에 일렬 종대로 준비되어 있다.

 

생각하던 것 처럼 보이기 위해 엄지로 머리를 받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