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진지'를 읽고 (꼰대 해부)

1. 박근혜와 친일파, 충성하는 일베와 어버이연합의 본질은 "꼰대성"이다. 꼰대는 어디에나, 나에게도 있다.

2. 꼰대의 근본동기는 두려움, 무기력이다.

1) 피해의식
나도 이겨냈는데 너는 왜 징징대니. 노오력을 하렴. 보상심리와 약자혐오. (왜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는지 헤아릴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태)

2) 생존불안
타인의 고통을 보고 연민이 아닌 두려움을 느낌. 자기고통이 아님에 안도하고 심지어 감사해함.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겨를 없이 내 생존 불안이 앞서기 때문.

3) 무기력 (적극적순종)
실제로 일베의 특징은 매우 예의바르고 적극적으로 충성적, 순종적이라고 한다고 한다.
인간이 아닌 권력을 긍정. 주류와 기존질서의 권위만을 긍정한다. 알아서 긴다. 노예가 주인을 걱정함 = 불쌍한 대통령을 걱정함.
이들에게 태극기는 '국민'이 아니라 '국가'다.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태도가 여기서나옴)

4) 권력취약성
두려움은 권력을 부른다. 주인의 자리에 인간이 아니라 권력을 앉힌다. (노예와 독재자가 그렇다.)
때문에 삶의 동기가 내면의 열망이 아닌 기존질서의 이데올로기에 있음. 출세, 주류편승에 집착.

5) 꼰대는 대게 학습된 무기력증과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가 있다. 이 나라에서 전쟁트라우마가 있는 전쟁세대는 그 충격이 너무 커서 대통령=국가, 대통령비판=간첩빨갱이 도식이 무너지기 매우 힘들다. (이걸 이용하는 못된 권력.)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꼰대는 극복할 수 있다. 나도 꼰대였으니까.(물론 지금도 존재하지만)

꼰대 극복방안은

1) 각성
외상 후 스트레스'도 있지만, '외상 후 성장'도 있다. 상처로 각성상태가 된 사람은 늘 자신을 성찰하고 점검한다. 내가 폭력을 저지를 수 있다는걸 알기에 겸손하고 포용한다. 각성상태에 있기(깨어있기)

2) 용서
자기 맨얼굴을 마주하는 것부터 시작이자. 나의 상처를 직면하고 용서할 때, 모든 인간의 나약함도 사랑할 수 있다. 자기를 혐오하는 인간만이 타인도 혐오할 수 있다. 나를 용서하자.

3) 사랑
꼰대는 사랑을 해야한다. 공감 감각의 회복. 꼭 지키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만이 "이건 아니다"며 분노할 수 있다. 두려움이 용기로 바뀌는 순간. 그래서 사랑은 혁명이다.
(이성간의 사랑보다 큰 개념. 타인을 무조건적으로 위하는 경험)

4) 사유
꼰대는 주어진 생존에 급급한 나머지 자기 존재이유를 챙길 여력이 없다.
내가 왜 살아있는지, 내 삶의 목적이 뭔지, 내가 내일 죽는다면 뭘할건지. 철학적이고 심오해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지며 자신과 대화를 시작해야한다. "너자신을 알라"

5) 추천 책
김태형-'누구에게나 어린시절의 상처는 있다'
ㅡ꼰대와의 표면적 논쟁은 소용없다. 감정소모만 할 뿐. 그의 심리를 만져줘야한다. 주변에 그런 친구가 있다면 애정어린 편지와 함께 이 책을 선물해주시길. (사실 모두가 봐야할 책)


4. "꼰대"라는 단어는 일제시대 허세많은 친일파에서 유래한다고. 지금 한국사회는 확실히 친일유신꼰대공화국이다.


5. 왜 꼰대공화국이 되었을까

1) 사회 전체의 권력취약성
독재자와 노예는 동시에 존재한다. 둘은 가해자와 피해자이기전에 권력취약성을 공유하는 "동지"다. 파국의 정치를 만든건 그것을 유지시켜주는 우리모두다. 두려움에 위축된 삶들이다. 우리 안의 노예다.

2) 위축된 청년
어느 시대든 사회를 순환하게 하는건 청년이었다.
하지만 한국사회 청년세대는 학교에서 가정에서 협박받으며 자랐다. IMF를 겪었고, 3가정당 1가정이 이혼했다. 입시경쟁의 도가니, 학교폭력을 보며 자랐다. 경제적, 사회적으로 위축된 채.
이런 환경에서 세상과 타인은 애정과 연대의 대상이 아니라 위협과 경쟁의 대상으로 인식된다.


6. 어디로 가야하나

1) 부패한권력이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감 넘치는 시민이다. 자기 삶을 긍정하는 인간

2) 주류가 되는 힘 말고
주류와 비주류의 프레임을 부수는 힘.

3) 권력을 쟁취하는 힘 이전에
삶을 세우는 힘. 진짜 세상을 뒤집는 힘

4) 완벽하기 때문에 거리로 나오는게 아니다. 도덕적 자격이 있기에 비판하는게 아니다. "우리 이렇게 살아도 되냐." 외치는거다. 모든 삶에게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인간과 삶.

6) 완벽은 없다. 과정에서 온전할 수 있을 뿐.
도달은 없다. 모두가 모든 삶이 수행의 과정이다. 다 실수한다. 우리는 다 성장하고 있다.

7) 다만 "이건 아니다" 외칠 수 있으면 된다. 사랑이기 때문에 튀어나오는 용기. 인간이 위대해지는 진실의 순간.
우리 안의 적. 내 안의 적은 두려움.
비판받길 두려워하는 마음보다
미움받길 두려워하는 마음보다
더 큰 "지키고싶은 마음"이 있으면 됨.

8) 청년이 삶에서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

9)
국민의 눈높이 운운하며 이리재고저리재는거 말고. 뜨겁게 공감하고 호통치는 사랑의 힘.

10) 나도 꼰대였다.
아니 꼰대는 늘 도사리고 있다. 모든 사람이 그렇다. 상처없는 사람은 없기에. 먼지투성이 세상에 나혼자 먼지 안묻을 수 없기에.
그래서 1.매일 성찰해야하고 2.마음을 나누는 서로가 필요한 것


7. 진지충이라는 말이 있다. 진지한 질문을 싫어하는 이유는 어렵고 피곤하고 회피하고 싶어서다.
그래서 계간 진지를 만들었다고 한다. 어려워보이지만 아주 중요한 삶의 지양분을 꼭꼭 씹어 드시라구.

8. 모든 정치담론은 이렇게 '삶'에서 시작해야한다. 우리의 전선은 반 박근혜 이전에 반 꼰대다. 내 삶과 오늘의 구성. 나와 너, 우리 공동체에서 이 나라 이 세상으로 뻗어가는 방향의 담론이어야 한다. 그래야 계속 각성하고, 성장할 수 있다. 내 삶을 데리고 다녀야 한다.

9. 우리는 좀 더 사고치고 좀 더 무모하고 좀 더 사랑해야한다. 도깨비라고 불릴지언정.
뜨뜨미지근하게 살기에는
세상은 사랑할 것들 투성이다.

10. 인문학카페36.5에서 계간진지를 창간호를 기념해 무가지로 배포한다고 한다. 삶의 기본교양서다. (토요일 카페 2주년 생일파티에 오시면 받으실 수 있다고)

계간진지를 받아보고싶은 분은 010 3250 2775, 혹은 페이스북 페이지 "인문학카페 36.5"로 연락하시면 된다고 한다

https://www.facebook.com/brownieee9/posts/969438189784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