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 녹조] 4대강에서 국제 기준치의 400배 ‘고농도 독성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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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의 낙동강 칠곡보에 지난달 6일 녹조로 인해 짙은 녹색 물감처럼 변한 물이 저장돼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ㆍ‘4대강 녹조 한·일 공동조사·피해 현황’ 결과 발표
ㆍ간질환 유발 ‘마이크로시스틴’…“동물이 마시면 죽는 수준”
ㆍ인근 지역 주민들, 작물수확량·어획량 급감 등 피해 호소도

4대강 사업이 펼쳐진 낙동강·영산강·금강·한강에서 국제 기준치의 수백배에 달하는 고농도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4대강 수역의 마이크로시스틴 농도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흐르는강을위한의원모임, 시민환경연구소, 환경운동연합은 28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4대강 녹조 한·일 공동조사’와 ‘4대강 사업 이후 피해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일 양국 전문가들의 공동조사 결과 4대강에서 검출된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는 기존에 국내외 강에서 확인된 농도보다도 10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시스틴은 간질환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이다.

일본 국립신슈대 물질순환학과 박호동 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낙동강의 경우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20~400ppb(오염물질 농도 단위로 10억분의 1을 나타냄), 영산강은 200ppb, 금강 300ppb, 한강 50~400ppb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난 8월27~29일 사이 4대강의 녹조가 발생한 수역에서 채취한 하천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치 1ppb의 최대 400배에 달하는 농도다.

연구진은 식수의 경우 정수설비를 통해 99% 이상의 마이크로시스틴이 제거되고 1%만 누출된다고 해도 세계보건기구 기준치를 초과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연구진은 정수처리를 하지 않는 농업용수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해외 연구에서 고농도의 마이크로시스틴이 농작물에 들어갈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