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it쪽은 쳐다도 안볼꺼고 후로그래밍 좀 건들어보는건 소소한 취미생활로 하는건데.

내가 왜 이런 얘기를 하냐하면 처음 직장이 SI 였거든.


SI가 뭔지도 몰랐고 웃긴건 연결시켜준 교수도 SI가 뭔지도 잘 몰랐다는.

교수는 대우전자 HDD제어쪽에서 근무했다고 하드라.


암튼 막상 SI가서 보니까 한달에 24~26일이 출장근무(파견근무)고 진짜 지랄같은건 잠자는 시간이 불분명하다는.

Si 보면 자체솔루션도 없는 개막장 회사도 있다고 하는데 내가 다니던 회사는 자체 솔루션도 있고 10년이 넘은 꽤나 탄탄한 회사였어.

상대하는 업체들도 좆소도 조금 있지만 대다수는 이름은 들어봤을 대기업들이 대부분이더라.


입사 한달쯤 됬을때 한일은 앞서 개발해준 업체의 ERP 유지보수 업무들.


일년에 얼마간을 지불하면 유지보수를 해주거든. 유지보수는 보통 ERP프로그램 수정하고 DB불러오는거 수정하는 정도인데

주옥같은건 마이컴 만지다가 갑자기 델파이, DB로 유지보수하라니까 골때리드라구. 그렇다고 누가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고.

다들 출장가고 일하느라 바쁘니까 나같은 초짜한테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거든. 그럴 시간도 여유도 없어.


유지보수라는게 해당 업체에서는 실제물자나 상품의 정보값이라 잘못 건들면 큰일나는데 겁없이 건들다가 DB값을 이상하게 수정해버려서

전화로 욕 오지게 처먹고 그랬다. 그때 설 연휴 전날이었는데 욕 오지게 쳐먹고 똥줄 탔다. 


그러다가 사장이 대리 하나 붙여주면서 사수라고 붙어다니라고 그러더라.

그렇게 출장 생활이 시작 되었는데


야...한달에 출장을 25일, 26일 하면 니 진짜 돌아버린다. 출장도 아산같은 존나 시골로 가거든.

SI 가 보통 기업용 프로그램을 개발하잖아.. 그런데 헬조센의 기업들이 대부분 제조업체라서 대다수가 지방에서도 외지에 있거든.

무슨 산업단지라던가 아니면 논두렁 옆에 있던가.


앞서 말했듯이 제조업체라서 낮에는 생산을 해야하니까 건들지도 못하다가 야간이 되서야 일을 시작하거든.

주옥같은게 출근은 정시에 해야하는데 일은 야간부터 시작하는거야. 그런 일이 보통 오전 4시나 5시쯤 끝나. 그러고 오전 9시에 또 출근해야되.

그 지랄을 일주일쯤하니까 정신이 없더라. 진짜.


내가 그 일을 하면서 대기업 생산직들을 다시보게 된거야.

헬조센에서 연봉받는 사무직들은 근로기준이라는게 없는데 대기업 생산직들은 있드라구. 심지어 돈도 훨씬 많이 벌고 자기시간도 존나 많더라.


마이컴이나 임베디드쪽으로 판다고 해서 달라질것도 없어 보이는게 그런쪽은 공장자동화나 메카트로닉스쪽으로 빠지드라구.

그러면 상대하는 업체도 또 제조업체라고.


헬조센에서 IT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팔아먹는게 아니라면 대다수는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를 하는 b2b 로 알거든.

그러면 어차피 달라질건 없어보여서.

 

보통 상대하는 업체에서도 업체의 전산직들이 그 일을 맡는데 월화수목금금금 이렇게 뺑뺑이 돌리니까 대기업이라도 때려치더라. 

내 사수도 NC나 NHN같은 곳으로 빨리 이직해서 이런 생활 청산하겠다고 그러더니 어느날 가버림. ㄷㄷ


내가 때려친 이유는 과장, 부장급 보니까 답이 안나와서였어. 

어차피 대다수는 부장급까지 버티지도 못하고 이직하던가 안되면 프리랜서로 뛰는데

말이 프리랜서지. 일용직이여. 회사에서는 프로젝트가 들어가면 프로젝트를 또 따와서 기존에 프로젝트라 도는 와중에 

새로 수주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든.


사람은 없잖아? 그럼 기존에 뛰던 프로젝트에 개발자 몇명을 각출하고 모자른 인원은 프리랜서를 고용해.

과장이 그러는데 업계가 좁아서 프리랜서 많이 고용하면 소문이 다 난다더군. 수주는 많이 해도 기술력은 없다고.



그쪽 업계는 노가다하고 똑 같드라. 비유가 아니고 내가 SI도 있어보고 어릴때 노가다 팀으로 몇달 뛰어봤는데 진짜 똑같어. 


기술력...모르겠다. 노가다판에서도 노가다꾼들이 기술 타령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