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적었다시피 도급직인데 현장에서 업무를 지시할 대리인이 없음. 원격으로도 업무지시가 없음.
도급은 파견간 회사측에서 업무지시를 못 내리게 되어 있거든. 만약 그러면 위장도급이 되서 골치아파침.
주 업무의 경우 시스템에 알람 뜨는거 보고 일하는 식임. 사람이 직접 지시를 내리는 것이 아님.
사람이 던져 주는 것은 본래 업무와 상관없는 잡무나 켜지지도 않는 구닥다리 PC자산정리(것도 명령권 없는 사람들이...)
아니면 어디 사람이 부족해서 땜빵하는거나 보고 안하고도 내 선에서 결정가능한 것들. 이거 뭐야 도대체?
스탈린그라드의 소련군과 다를 바가 없음. 총알만 쥐어주고 총은 니가 알아서 구해 싸우라는 식.
이쯤 되면 사람이 아니라 기계의 지시를 받아서 일하고 있는 상태. 아무리 비정규직이라지만 인간존엄성에 큰 상처임.
왜 내가 사람의 명령을 안 받고 일을 하고 있지? 요즘 자본론을 읽고 있는데 별별 병신같은 생각이 다 든다.
나만 이러면 괜찮은데, 나도 이러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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