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목숨이 위태 위태 할 때 지하철역에서 새끼 토끼를 키우는 걸 보고.


왠지 나같아서 하나 샀다.


그런데 그 때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던 기간이라서 나는 토끼를 방치했고 가족들이 길러줬다.


대학도 자퇴하려고 안 갔다.


안 간 게 아니라 못 갔다고 할 수 있지.


그러다가 토끼를 키우기 힘들어서 외가에 맡겼다.


그런데 나중에 가보니까 토끼가 없어졌다.


왜 없어졌는 지 정확히 듣지 못했다.


안타깝고 미안한 일이다.


함부로 동물을 키우는 건 죄다.


동물원도 사실 오만한 인간이 만든 동물 감옥이다.